첫해부터 클로저 기질 발산…1차 지명 기대주, 33세 마무리 후계자로 낙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0.04 17: 08

“향후 NC의 마무리가 어울리는 선수입니다.”
NC 강인권 감독대행은 지난 3일 수원에서 취재진과 만나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김시훈(23)의 마무리투수 기질에 주목했다. 시즌 도중 불펜 전환이 성공적이었고, 향후 셋업맨을 거쳐 클로저를 맡을만한 잠재력을 지닌 투수라는 평가를 내렸다. 현재 마무리를 맡고 있는 이용찬(33)의 후계자로 낙점된 셈이다.
강 대행은 “김시훈은 선발보다 불펜이 더 적합한 투수다. 셋업맨으로 충분히 경험을 쌓은 뒤 몇 년 뒤 마무리가 되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는 시선을 보였다.

NC 김시훈 / OSEN DB

마산고 출신의 김시훈은 2018 신인드래프트서 1차 지명으로 NC에 지명된 특급 유망주다. 고교 시절 186cm-95kg의 건장한 체격과 함께 140km 중반대의 직구,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최고 순위로 프로의 꿈을 이뤘다. 당시 NC 유영준 단장은 “김시훈은 연고 지역 최고 유망주로 스피드뿐만 아니라 경기운영 능력이 뛰어나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기대와 달리 1군 데뷔는 빠르게 이뤄지지 못했다. 입단 후 2년 동안 기회는 퓨처스리그에서만 주어졌고, 2019시즌을 마친 뒤 현역 입대해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2021년 전역 후에도 퓨처스리그 6경기 출전이 전부. 입단 후 4년은 1차 지명이라는 타이틀과는 거리가 먼 시간이었다.
NC 이용찬 / OSEN DB
김시훈은 입단 5년차인 올해 개막 엔트리에 들며 마침내 1군 데뷔의 꿈을 이뤘다. 불펜으로 출발해 첫 9경기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호투를 펼쳤고, 이후 선발로 이동해 7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4.83의 경험을 쌓았다. 이후 웨스 파슨스의 합류로 다시 불펜행 통보를 받았는데 결과적으로 선발보다는 불펜이 더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불펜 성적은 49경기 3승 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2.40이다.
강 대행은 “시즌 초반 선발도 잠시 다녀왔지만 앞으로 계속 불펜을 맡아야 할 것 같다. 140km 후반대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가 강점인 선수”라며 “이용찬과도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용찬이 조언을 잘해준다”라고 향후 김시훈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렇다면 향후 NC의 토종 선발 3자리는 어떤 선수가 차지하게 될까. 강 대행은 “구창모가 한 자리를 맡고, 김태경, 송명기, 신민혁, 이용준, 김녹원 등이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해야 한다. 물론 김태경의 상무 입대 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2023 신인드래프트서 1라운드 지명된 신영우 또한 선발 잠재력이 있는 선수다. 강 대행은 “직구 구속이 잘 나오고, 브레이킹볼이 좋다”라며 “가끔 손에서 공이 빠지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만 교정하면 선발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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