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죽여줘' 감독 "해외서 안승균 실제 장애인 배우로 생각했을 정도"[Oh!쎈 현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10.04 16: 37

 최익환 감독이 선천적 지체장애를 가진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 안승균에 대해 “해외 영화제 관계자들이 안승균을 실제 장애인 배우로 생각했을 정도”라고 말문을 열었다.
최 감독은 4일 오후 서울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나를 죽여줘’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안승균이 현장에서 연기를 잘해줬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를 죽여줘’(감독 최익환, 제작 영화사이다・환상의 빛, 배급 트리플픽쳐스)는 선천적 지체장애를 가진 아들 현재(안승균 분)와 유명 작가였지만 아들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 민석(장현성 분)이 서로에게 특별한 보호자가 되어주는 휴먼 힐링 드라마. 연극 ‘킬 미 나우’가 영화로 재탄생했다.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영화 ‘나를 죽여줘’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최익환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2.10.04 /ksl0919@osen.co.kr

현재 역을 소화한 안승균에 대해 최익환 감독은 “장애인을 소재화하거나 폄훼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들의 행동을 따라하거나, 묘사하는 태도로 가지 않으려고 했다”며 “안승균 배우는 장애인 유튜버 중 자신의 체형과 비슷한 분과 연락을 하며 대화해 나갔다. 촬영 현장에서는 저와 끊임없이 캐릭터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최 감독은 “안승균 배우가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루틴이 있었다. 오른쪽 손의 경련, 다리를 접고 펴는 범위 등 그런 것들을 준비한 후에 연기를 시작했다”라며 “정해진 자세로 연기를 하다 보면 (굳어진) 근육이 안 풀어지더라. 다시 풀릴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곤 했는데 안승균은 그 과정을 반복하며 캐릭터를 완성했다”고 전했다.
극장 개봉은 10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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