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은 오승환” 우승팀 1차지명 루키, 드디어 만난 우상…번호 교환도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0.04 18: 03

KT 1차 지명 루키 박영현(19)이 학창시절부터 롤모델로 삼았던 삼성 오승환(40)을 드디어 만났다.
박영현은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음료와 함께 3루 더그아웃을 찾았다. 롤모델 오승환을 만나기 위함이었다.
오승환은 등장과 함께 “선동열 감독님이 엄청 칭찬한 (투수)”이라고 박영현을 맞이한 뒤 “이명종(키움)과 둘이 친구인가. 좋은 투수들이 날 이렇게 좋아하다니”라고 후배의 방문을 환영했다. 키움 루키 이명종 또한 지난달 8일 대구에서 롤모델 오승환을 만나 훈훈한 팬미팅을 한 바 있다.

KT 박영현(좌)과 삼성 오승환 / KT 위즈 제공

박영현은 오승환의 취향을 몰라 아이스 커피, 따뜻한 커피, 과일주스 등 다양한 음료를 준비했다. 오승환은 “사랑이 듬뿍 느껴지네”라며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택했다.
그러면서 “나도 몇 번 던지는 걸 봤는데 좋더라. 립서비스가 아니고 앞으로 대표팀도 가야할 것 같다. 공 자체가 좋고, 지금보다 더 좋아질 수 있다”라며 “아프지 말고 나중에 (박)경수랑 전화하면 맛있는 걸 사주겠다”라고 신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덕담을 들은 박영현은 오승환과 휴대폰 번호를 교환한 뒤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박영현의 휴대폰으로 셀프 촬영도 했다. 박영현은 “진짜 뵙는 것만으로도 좋다”라고 수줍어했고, 그러자 오승환이 “같은 선수끼리 왜 이래”라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꿈에 그리던 오승환 팬미팅을 마친 박영현은 “투수를 한 뒤부터 롤모델로 삼은 선배님이시다. 인사드릴 기회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1군에서 자신 있게 내 공을 던지고 나서 인사드리고 싶었다. 다행스럽게도 기회가 닿아 마지막 시리즈에 이렇게 만나 뵐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커뮤니케이션팀을 통해 약속이 잡힌 뒤부터 너무 떨려서 아무런 생각도 안 났는데 직접 만나 뵈니 말씀도 먼저 걸어주시고 자상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다. 우리 팀 선배님들과 더불어 앞으로 야구를 함에 있어서 조언이 필요할 때 오승환 선배님께도 꼭 연락드리고 싶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유신고를 나와 2022 KT 1차 지명된 박영현은 데뷔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던 마무리 유망주다. 고3 시절 최고 152km의 강속구를 앞세워 16경기 평균자책점 0.80 86탈삼진의 압도적 투구를 펼쳤고, 이에 힘입어 고교야구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제2의 오승환이 될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은 그는 올 시즌 48경기 승리 없이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1로 KT 뒷문의 한 축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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