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1점대 ERA '굿바이 투런포' 강승호, "홈런의 흥분으로 수비 텐션까지 좋았다" [잠실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0.06 00: 10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가 SSG 랜더스 ‘에이스’를 잡았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6차전에서 5-2 승리를 거뒀다.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1회초 김강민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이후 추가 실점 없이 7회까지 호투했다. 브랜든은 7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볼넷 2실점 호투로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린다.1회말 2사 1루 상황 두산 강승호가 역전 좌월 투런포를 날리고 홈을 밟은 뒤 더그아웃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10.05 / dreamer@osen.co.kr

강승호가 브랜든의 승리를 도왔다. 강승호는 1회말 역전 투런을 날렸다. 2-2 동점이 된 2사 1루 상황에서 SSG 선발 김광현의 3구째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강승호의 역전포 이후 두산은 리드를 지켰고 8회말 추가 1득점으로 이날 정규시즌 우승 세리머니를 한 SSG를 잡았다. 또 강승호의 홈런으로 개인 통산 150승에 도전도 미뤄졌다.
무엇보다 강승호의 한 방으로 김광현의 최연소, 최소경기 150승 기록이 깨졌다. 게다가 평균자책점도 종전 1.99에서 2.13으로 올라갔다.
강승호는 “무사 만루 찬스가 2사 1루가 되면서 직구 승부를 예상했는데, 노리던 공이 들어와 홈런으로 이어졌다. 그 홈런의 흥분이 가시질 않았는지, 이어진 수비에서도 텐션이 높아 좋은 플레이로 이어졌다. 경기 전 SSG가 우승 확정 세리머니를 했지만, 냉정하게 경기 자체에만 집중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강승호는 “9홈런으로 개인 최다 기록을 세웠지만 팀 성적이 아쉽기 때문에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 타율을 끌어올리고 볼넷 비율을 늘린다면 개인 성적도, 팀 성적도 내년엔 더 좋아질 것이다”며 “9위라는 아쉬운 순위가 확정됐음에도 1루 관중석을 채워준 팬들의 함성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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