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두 번째 위업' 손아섭, "내년에는 꼭 창원에서 가을야구" [창원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10.09 00: 50

NC 외야수 손아섭(34)이 창원 홈 최종전을 짜릿한 끝내기 3루타로 장식했다. 역대 두 번째 10년 연속 200루타 위업을 달성하며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헀다. 
손아섭은 8일 창원NC파크에서 벌어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 최종전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안타가 바로 연장 12회 마지막 타석에 나온 끝내기 3루타였다. 
5-5 동점으로 맞선 연장 12회. NC가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 박민우의 안타로 끝내기 주자가 나갔다. 최승민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다음 타자 손아섭이 끝냈다. 한화 구원 윤대경의 5구째 체인지업이 높게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게 받아쳐 외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NC 다이노스 손아섭 060 2022.09.27 / foto0307@osen.co.kr

수비가 좋은 한화 중견수 마이크 터크먼이 타구를 쫓아갔지만 머리 위로 넘어갔다. 그 사이 발 빠른 1루 주자 박민우가 2~3루를 지나 홈으로 쇄도했다. 6-5 NC의 끝내기 승리를 이끈 한 방. 승리가 확정됐지만 손아섭은 2루에서 3루까지 베이스를 밟으며 보기 드문 끝내기 3루타를 완성했다. 
이로써 손아섭은 롯데 소속이던 지난 2013년부터 10년 연속 200루타 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은퇴한 롯데 이대호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 이대호는 지난 2005년부터 해외 진출 기간을 제외하고 2020년까지 11년 연속 200루타를 달성했다. 
경기 후 손아섭은 "홈 마지막 경기를 팬 분들과 함께 웃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 10년 연속 200루타 달성보다 경기가 길었기 때문에 팬 분들께 꼭 승리를 안겨드리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4시간47분이 걸렸다. 
시즌 초반 10위로 추락하며 힘겨운 시기를 보냈던 NC는 6월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5위 싸움을 벌였다. 마지막 2경기를 남겨놓고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소멸돼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포기하지 않는 야구로 내년 시즌 희망을 밝혔다. 
손아섭도 "올해 아쉽게 5강에 들지 못했다. 내년에는 잘 준비해서 꼭 창원NC파크에서 포스트시즌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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