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감독 조현철(37)이 독립영화 ‘너와 나’를 연출하게 된 계기와 관련, “2016년에 개인적인 일을 겪으면서 죽음이 제 삶으로 깊숙이 들어온 시기가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조현철 감독은 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진흥위원회 시사실에서 열린 새 영화 ‘너와 나’의 상영 후 GV에서 “(작품을 시작한 시기는) 정확히 어느 때라고 말할 수는 없을 거 같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영화는 월드 프리미어로 올해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됐다.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조현철은 이어 “오랜 시간 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왔던 거 같다”며 “제 영화의 첫 관객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상영회를 찾은 관객들 및 취재진에 인사를 건넸다.
그가 각본을 쓰고 연출한 ‘너와 나’는 고등학교 수학여행 전날, 세미(박혜수 분)와 하은(김시은 분)의 하루를 그린 퀴어 영화이다. 더불어 4·16 세월호 참사를 작품에 녹여내 추모했다.
한편 조현철 배우는 ‘척추측만’(2010), ‘뎀프시롤: 참회록’(2014), ‘로보트: 리바이벌’(2015) 등의 영화를 연출해 온 감독이다. 또한 영화 ‘판소리 복서’(2019)의 각본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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