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 없었던 팀인데..." 일본 언론도 놀란 이승엽 감독의 두산행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10.14 13: 08

10월 14일 한국 야구계에 깜짝 소식이 전해졌다. 이승엽 KBO 홍보대사가 두산 베어스와 3년간 총액 18억 원(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의 조건에 감독 계약을 체결했다. 
이승엽 신임 감독은 경북고를 졸업한 뒤 1995년 삼성에 입단해 통산 1096경기에서 타율 3할2리 467홈런 1498타점을 기록했다. 현역 시절 최우수 선수(MVP) 및 홈런왕을 각각 5차례, 골든 글러브를 10차례 수상했으며 통산 홈런 순위에서도 여전히 1위로 남아 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2004년부터 2011년까지 8년간 활약하며 일본시리즈 우승을 2차례 경험한 바 있다.
또한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금메달 1개(2008년), 동메달 1개(2000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1개(2002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3위(2006년) 등의 성과를 이끌며 '국민 타자'로 불렸다. 은퇴 후에는 KBO리그 해설위원으로 견문을 넓혔으며, 재단법인 이승엽야구장학재단을 운영해 풀뿌리 야구 문화 정착에 힘썼다.

경기 전 SBS 이승엽 해설위원이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10.13 /cej@osen.co.kr

두산은 이승엽 감독의 네임 밸류보다 지도자로서의 철학과 비전을 높이 평가했고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신구조화를 통해 두산 베어스의 또 다른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 매체 '풀카운트'는 "지바 롯데 마린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에서 뛰었던 이승엽이 두산 베어스의 새 감독으로 취임한다"고 보도했다. 
또 "이승엽 신임 감독은 일본 3개 구단에서 뛰면서 8년간 159홈런을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줄곧 삼성에서만 뛰었다. 현역 시절 인연이 없었던 두산에서 감독을 맡게 되어 깜짝 놀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승엽 감독은 "현역 시절 야구 팬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았다. 지도자가 되어 그 사랑을 돌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해왔다"며 "그러던 중 두산 베어스에서 손을 내밀어주셨고 고민 끝에 결정했다. 그동안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삼성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그리웠던 그라운드를 5년 만에 밟게 됐다. 현역 시절 한국과 일본에서 얻은 경험에다 KBO 기술위원과 해설로 보고 배운 점들을 더해 선수단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며 "화려함보단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드리는 야구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