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하석진 충격적인 과거 실체 공개..엉켜버린 기억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2.10.16 13: 41

 판사 하석진의 정체는 희망복지원의 소년이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블라인드’(극본 권기경, 연출 신용휘,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판타지오) 10회에서는 희망복지원 5인의 소년 중 11번이었던 류성훈(하석진 분)의 실체와 함께 20년 전 비극과 이어진 배심원들의 연결고리도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백지은(오세영 분)과 염혜진(백승희 분)이 희망복지원에서 살해됐다는 사실을 파악한 류성준(옥택연 분)은 곧장 그곳으로 향했다. 어딘지 낯익은 공간에서 정윤재와 마주쳤던 옛 기억을 떠올린 류성준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블라인드' 방송화면

개인의 갈등과 별개로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기 위한 열혈 형사의 노력은 계속됐다. 찰스(오승윤 분)를 비롯해 배철호(조승연 분), 권경자(최지연 분)까지 모두 희망복지원과 연관되어 있음이 밝혀지면서 범행 동기가 20년 전 과거에 대한 복수라는 것이 더욱 명확해졌다. 하지만 배심원 중 오직 정인성(박지빈 분)만큼은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어 의아함을 남겼다.
여기에 희망복지원의 13번 소년이자 조커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정윤재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류성준의 정체와 사건의 진실은 미궁에 갇히고 말았다. 어렴풋이 자신을 ‘윤재’라고 부르던 형 류성훈의 목소리를 떠올린 류성준은 해소되지 않고 계속해서 쌓여가는 의문점들로 인해 혼돈에 빠졌다.
류성준이 기억을 되찾아갈수록 비밀을 감춘 류성훈의 심리는 점점 더 초조해졌다. 앞서 희망복지원 5명의 소년을 닮은 목각인형을 조각했던 것을 비롯해 류성준을 공격했던 범인이 착용했던 것과 동일한 신발을 신고 있는 점, 배심원이자 조력자였던 조은기를 몰래 뒤쫓기까지 하는 등 이상행동이 계속 포착돼 시청자들의 추리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이와 함께 류성훈이 조은기를 쫓는 이유가 과거 희망복지원의 간호사이자 그녀의 엄마 조인숙(조연희 분) 때문이었음이 암시돼 불길함을 자아냈다. 류성준은 조인숙을 만나 정윤재와 함께 다니던 소년 11, 12번에 대한 정보를 접하는 한편, 범인이 희망복지원에 연루된 이들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같은 시각 조은기는 정윤재 남매에 대해 알고 있는 수녀님으로부터 전달받은 아이들의 사진을 보고 있었다. 그 순간 센터에는 검은 우비를 입은 누군가가 나타났고 곧 불길한 휘파람 소리까지 울려 퍼졌다. 목표물을 찾듯 센터를 헤매다 마침내 조은기를 덮친 검은 우비의 모습은 섬뜩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조은기를 찾아 센터에 도착한 류성준은 텅 빈 사무실에 허탈해하는 한편, 조은기의 컴퓨터 위에 있는 사진을 보고 잃어버렸던 기억을 떠올렸다. 희망복지원에서 온 입양아는 류성준이 아닌 류성훈이었던 것. 정윤재가 죽기 전까지 함께 있던 소년 11번이 그토록 사랑하던 형이라는 사실은 류성준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특히 그간 스스로를 입양아로 착각한 채 가족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무던히 애써온 그였기에 상처는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조은기 역시 자신의 입을 틀어막은 검은 우비가 류성훈임을 깨닫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과연 실체를 드러낸 류성훈이 조커 살인사건과 배심원 연쇄 살인사건을 계획한 인물이 맞을지, 그에게 붙잡힌 조은기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수많은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마침내 정체가 밝혀진 완벽주의 판사 하석진의 수상한 계획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되는 ‘블라인드’에서 계속된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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