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송, 子 교통사고·혼수상태에 큰 충격 ('마이웨이')[Oh!쎈 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10.24 01: 41

‘스타다큐 마이웨이’ 배우 전무송이 아들의 교통사고에 충격을 받았던 일화를 전했다.
23일 방영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전무송의 연기 인생 60주년을 기념했다. 본래 신문사에서 일을 했다던 전무송은 우연한 기회로 서울에 있는 극단의 창단 연극 '햄릿'을 보게 되었고 이후 연극 배우의 꿈을 기르게 됐다. 이런 전무송이 몸담게 된 연극 극단은 수많은 예능인을 배출한 예술대학의 전신으로 유명한 곳이다.
전무송은 “처음 연기 시작할 때 허영에서 시작했다. 친구들이 영화배우 해도 되겠다고 하더라. 20대 초반에 인천 신문사에서 일할 때였는데 지인이 ‘햄릿’ 연극 티켓을 주셨다”라면서 허허롭게 웃었다. 연극단 앞에서 추억을 회상하던 전무송을 아는 체 한 건 이명세 감독이었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M' 등으로 유명한 이명세 감독은 여전히 활발히 활동 중이라고. 

전무송은 “(이명세 감독이랑) 학교 후배야. 말싸움도 많이 했다”라며 “우리 1기가 80대 넘어서도 아직도 활동을 한다. 신구 선생, 전양자 선생, 이호재 선생 등 여전히 활동 중이다”라며 동기들을 자랑했다.
전무송의 가족들도 소개되었다. 전무송은 딸 전현아 씨와 사위의 집에서 기거 중이며 아래로는 아들 전진우 씨가 있다. 현재 전진우 씨는 3살배기 딸의 아빠다. 전무송의 연극 사랑을 알아서였을까, 딸 전현아 씨를 비롯해 아들 전진우 씨, 그리고 사위와 며느리까지 모두 배우들이다.
외손자 김태윤은 “외할아버지께서는 아직도 왕성한 활동 중이십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뮤지컬과 국악을 전공하셨습니다. 일본 진출까지 했으나”라고 말을 이은 후 “저희 아버지께서는 아역배우 출신이시다. 그러나 한물 갔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극 배우로 활동하던 전무송이 영화를 오게 된 건 임권택 감독의 영화 '만다라' 출연 제의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출연 중이었던 전무송은 당시 영화 관계자들에게 캐스팅이 되었다고. 다만 당시 연극 배우가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으로 넘어가는 건 예술 행위를 해치는 행위라고 여겨졌다. 전무송은 “연극 중인데 영화 관계자들이 영화 출연할 생각이 없느냐고 하더라. 스님 이야기인데 대본이 정말 좋았다. 그래서 출연을 결정했다”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전무송은 “그 당시 연극하는 사람이 영화를 하면 타락했다고 했다. 예술에서 멀어져서 돈에 가깝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그런 이야기를 했다”라며 “영화를 하나 텔레비전을 출연하나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어떤 연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가족들과 다복하고 아내와도 여전히 한결같은 사랑을 맺으며 살아가는 전무송이지만 이들 가족에게는 큰 아픔이 있었다. 바로 2015년 아들 전진우 씨가 촬영장으로 향하던 중 교통사고로 일주일 간 혼수상태에 빠졌던 것.
전무송은 “(죽음이) 문턱까지. 일주일 간 중환자실에 있었다”라면서 “지금도 길거리에서 앵앵대는 앰뷸런스 소리만 들으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내가 잘못 살아서 죄를 지었나 싶더라. 그런데 지금은 너무 감사하다. 그래서 나쁜 게 없다. 예전에는 아들이 뭘 하면 혼냈는데, 이제는 다 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진우 씨는 “2015년도에 촬영 가다가 사고가 났다. 뇌쪽에 문제가 있다. 기억에도 문제가 생기고, 지금도 단어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때는 더 심했다”라며 “그때는 제가 연기를 더 할 수 있을까? 불안했다”라며 당시를 회고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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