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홈런왕' 두산 4번타자 향한 믿음,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의 조언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0.25 03: 40

한국 프로야구 최고 타자 출신, ‘국민타자’ 이승엽(46) 두산 베어스 감독은 내년 시즌 중심타자 김재환(34)이 잘 해낼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이 감독은 두산 지휘봉을 잡은 뒤 본격적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기 시작했다. 지난 23일에는 인천SSG랜더스필드로 향해 한국시리즈를 대비하는 SSG 랜더스와 두산 2군의 연습경기를 지켜봤고, 24일부터는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진행된 두산의 2022 마무리캠프 2주차 훈련을 보러 갔다.
두산 감독 부임 후 이 감독은 선수단을 파악 중이다. 두산 마무리 캠프 1주차 때에는 선수들과 면담도 했다. 앞으로 이 감독이 어떻게 팀을 이끌어갈지에 대한 뜻도 전달이 된 시간이 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과 4번타자 김재환. / OSEN DB

이 감독은 “다들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서 긍정적이다. 나는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올 시즌은 실패했으니 내년 시즌이 되기 전에는 어떤 게 문제였는지,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시즌 마무리 훈련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SSG와 연습경기 전 이 감독은 “마무리 훈련을 많이 해야 한다. 마무리 훈련이 끝나면 12월, 1월 두달간 여유가 있다. 그래서 지금 많이 해둬야 한다. 사실 두달 동안 개인 운동으로는 효율성이 떨어진다. 미리 몸을 만들어 둬야 한다. 그래서 이제 훈련 페이스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 두산 공격의 중심이 되어야 할 김재환과 이야기도 나눴다. 현역 시절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홈런 타자였던 이 감독은 김재환에게 거는 기대치도 상당하다. 이 감독은 “김재환은 노력을 많이 하는 선수다. 매일 연습을 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감독이지 선배로서 조언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연습을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연습을 하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 이런 부분을 두고 얘기를 나눴다. 올 시즌 타격 수치가 이름값에 비해 부진한 성적이었다. 스피드가 떨어지면 무작정 연습을 하기보다 본인의 약점이 무엇인지, 상대가 어떻게 들어오는지 준비를 하고 응용하면 좋아질 듯하다”고 조언했다.
김재환은 두산의 황금기를 이끈 4번 타자다. 2016년부터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두 자릿수 홈런에 그치지 않고 홈런왕 경쟁을 벌이던 선수다. 2018년에는 44홈런으로 홈런왕을 차지했고, 133타점으로 타점왕도 됐다.
그러나 2020년, 2021년 2시즌 연속 100타점 이상 책임지던 중심 타자가 올 시즌에는 타율도 2할4푼8리로 떨어지고 72타점에 그쳤다. 부상과 부진으로 이름값을 해주지 못했다.
이 감독은 김재환이 내년 시즌부터는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감독은 “본인도 많이 느낀 게 많다. 사람은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게 많다. 내년에는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약이 됐을 것이다”라면서 “고민, 생각을 많이 한 듯하다. 모든 선수가 야구를 잘 해야겠다는 목표 의식이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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