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학벌 수모당했다” 오상진, 대기업 임원父 고백에 눈물 펑펑(종합)[Oh!쎈 리뷰]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2.10.25 09: 42

방송인 오상진이 대기업 임원 출신인 아버지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딸 수아의 생일을 맞아 오상진의 부모님을 집으로 초대한 오상진과 김소영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상진과 김소영은 딸의 생일 파티를 위해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딸의 머리를 직접 감겨준 오상진은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확인한 뒤 비프 웰링턴이라는 요리를 준비해 남다른 실력을 뽐냈다. 제과제빵 자격증이 있다는 김소영은 직접 생일 케이크를 만들며 만능 부부다운 면모를 보였다.

시간에 맞춰 오상진의 부모님이 집에 도착했고, 훈훈한 모습의 아버지와 화려한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어머니가 눈길을 끌었다. 오상진의 아버지는 H 중공업 상무출신이고, 어머니는 이화여대 섬유예술 전공이라고. 오상진의 부모님은 손녀 수아를 위해 장난감을 선물하며 스윗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버지는 정작 오상진과는 대화를 하지 않고 어색한 부자의 모습을 연출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김소영은 “서먹하다기 보다는 아버지 앞에서 실없는 말을 안 하려고 한다. 바른 모습만 보여주려는 면이 있다”고 밝혔다.
오상진은 “아버지를 제일 존경한다. 하지만 존경심 안에 반감도 있었다”며 “100m를 15초에 뛰면 13초에 뛰어보는 건 어떠냐고 하시고, 반에서 1등하면 전교에선 몇 등이냐고 물으셨다. 자상하시지만 아들에게 욕심이 많으셨던 분이셨다”고 설명했다.
오상진과 김소영 부부가 생일상을 차렸고, 가족들은 수아의 생일을 축하하며 식사를 시작했다. 김소영은 분위기를 풀기 위해 “오빠가 요즘 방송에서 아버님 핑계를 많이 대서 억울하지 않으시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아버지는 “완전히 킬러 만들었더만”이라며 오상진에 대해 “오상진은 어렸을 때부터 안 틀려도 될 문제를 틀렸다. 그래서 100점 맞은 적이 없다. 쉬운 것을 틀렸다. 고3 때도 늦은 밤에 집에 오면 게임에 빠졌다”고 폭로했다.
이에 김소영은 “알아서 잘하는 아들인데 전국 1등을 앞두고 20등 밖(?)에 못한 것”이라고 아버지의 말에 공감했다. 오상진은 “아내를 향한 장인어른 칭찬이 부러웠다. 그래서 그런가 나도 칭찬이 어색해졌다”고 털어놓았다.
오상진의 아버지는 인터뷰를 통해  “제가 27세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지방대를 나와서 입사하니 학벌이 항상 핸디캡이었다”며 “내가 당한 수모와 아픔을 내 아들이 안 받았으면 했던 마음이었다. 그래서 ‘조금만 더 잘하면’이란 욕심이 컸다. 지금 생각해보면 미안하고 후회가 된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이어 “어디 내놔도 자랑스러운 아들이다. 점수로 따질 수 없는 존재만으로 귀한 고마운 아들이다. 아들이 아빠보다 잘 된 것만큼 기쁜 일은 없다. 어디가서도 자랑스러운 내 아들”이라고 덧붙였고, 이를 본 오상진은 “43년 평생 처음 듣는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처럼 오상진 부자의 무뚝뚝하지만 애정어린 관계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방송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 두 부자가 앞으로는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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