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영혜 감독 "아들 이태성, 같이 영화 보며 울었죠" (인터뷰①)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10.28 11: 27

영화 '짜장면...고맙습니다'의 박영혜 감독이 아들인 배우 이태성의 반응을 밝혔다. 
박영혜, 신성훈 감독은 27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OSEN과 만나 영화 '짜장면...고맙습니다'(감독 신성훈, 박영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짜장면...고맙습니다'는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약칭 미우새)'에서 아들 이태성과 함께 출연했던 박영혜 씨가 감독으로 변신하며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장애인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리며 해외 영화제에 먼저 선을 보이고 있다.

'미우새'를 통해 얼굴을 알린 박영혜 감독은 이번 작품을 위해 프로그램에서 하차까지 하며 작품을 만들었다. '이태성 엄마'에서 '감독 박영혜'로 새출발을 하는 그를 향해 영화 경험도 있는 이태성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박영혜 감독은 "영화에 특별출연 역할이 있는데 엄마가 한다고 하니 흔쾌히 촬영해줬다"라며 아들 이태성의 출연을 밝혔다. 또한 그는 "남여 주인공 역할에 오디션을 봤다. 장애인 연기를 준비해달라고 주문하고 오디션을 보는데 50명 넘는 분들이 와주셨다. 다들 훌륭하게 해주셨는데 너무 아프고 보는 제가 다 괴롭게 연기를 하시더라. 그런데 제가 봉사활동을 하며 가까이에서 본 장애인들 중에는 그렇지 않은 분들이 많았다. 불편하더라도 아름답게 웃는 분들이 많았고 우리 영화는 그런 부분을 만드는 로맨스 영화인데 너무 괴롭게 연기를 하셔서 아쉽지만 오디션에서는 뽑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렵게 추천을 받은 배우들이 촬영 직전에 출연료 인상을 요구했다. 부족한 예산에 그럴 순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아들 태성이한테 추천을 부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주연 배우 김태성 씨는 태성이가 연기를 배운 연기학원 선생님이다. 본인이 지금도 연기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 분께 부탁을 드렸더니 흔쾌히 하겠다고 해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또 다른 주연 배우 이혜인 씨는 김태성 씨의 제자다. 두 분이 사제지간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호흡도 맞고 연습도 해주셔서 더욱 좋은 연기가 나온 것 같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무엇보다 박영혜 감독은 "집에서 다같이 불을 끄고 거실에서 가족들이 모여 영화를 봤다"라며 "함께 영화를 다 본 뒤 가족들이 울더라. 응원도 격려도 해줬는데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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