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하석진X옥택연 오해 풀고 신뢰 쌓았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2.10.29 07: 50

옥택연과 하석진이 진범 박지빈을 포획했다.
어제(28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블라인드’(극본 권기경, 연출 신용휘,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판타지오) 13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평균 3.6%, 최고 4.5%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2%, 최고 3.7%를 기록,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한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류성준(옥택연 분)과 류성훈(하석진 분) 형제가 쌓였던 오해를 풀고 진범 추적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살인마의 덫에 걸린 가해자들이 자신의 입으로 과거의 죄악을 실토하면서 가려진 진실이 낱낱이 밝혀졌다.

'블라인드' 방송화면

정윤재(박지빈 분)의 실체를 알아낸 류성준은 그를 잡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습격을 받고 사경을 헤매던 류성훈도 깨어나자 두 사람은 그간 쌓였던 오해를 풀며 바닥으로 떨어졌던 신뢰를 회복했다. 그날 고수부지에서 자신을 공격한 사람이 정윤재라는 류성훈의 증언에 힘입어 류성준은 곧바로 그를 지명수배,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이런 가운데 정윤재는 배철호(조승연 분)를 시작으로 희망복지원과 연루된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으기 시작했다. 그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염기남(정인기 분), 백문강(김법래 분)을 비롯해 나국희(조경숙 분), 조은기(정은지 분)와 조인숙(조연희 분) 모녀, 20년 전 정윤재를 보고 살인을 예언했던 권경자(최지연 분)와 아들을 버렸던 인성 모(오민애 분)까지 과거의 연결고리를 가진 모든 이가 지하 감옥으로 잡혀 왔다.
공포에 질린 타깃들을 지켜보던 정윤재는 ‘대표로 한 명이 죽으면 나머지는 살려주겠다’는 조건을 내걸며 섬뜩함을 안겼다. 죽음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도 조은기는 변함없이 평정을 유지하며 협력을 강조했지만 사람들은 오직 자신만 살면 된다는 이기심을 드러냈다.
아수라장 속에서 20년 전 이들의 과오도 낱낱이 밝혀졌다.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강자에게 짓밟혀 입막음 당한 탓에, 그리고 그 밖의 이유로 죽어가는 아이들을 보고도 눈 감았던 평범한 가해자들의 민낯은 분노를 유발했다. 이 과정에서 조은기가 백문강의 딸이라는 뜻밖의 사실도 공개돼 충격은 배가 됐다.
끝까지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서로를 탓하기 바쁜 가해자들의 모습을 보며 조소하던 정윤재는 낌새를 눈치채고 달려온 류성준이 지하감옥에 들어서기 전까지 기다렸다. 과거 도와달라던 자신의 손길을 뿌리쳤던 류성준까지 그의 살인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던 것. “난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니야, 원칙을 죽이는 거지”라는 정윤재의 말은 어린 시절을 빼앗긴 13번 소년의 설움이자 잔혹한 살인마의 자기합리화이기도 해 씁쓸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정윤재의 복수는 류성준과 함께 있었던 류성훈의 도움으로 실현되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변수에 당황한 정윤재는 제 손으로 계획을 마무리하기 위해 나섰지만 결국 류성준이 쳐놓은 덫에 걸려들고 말았다. 수많은 사람을 살해하고 형 류성훈을 공격할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살인 누명까지 씌운 범죄자를 잡아낸 류성준의 모습이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조커 살인사건과 배심원 연쇄 살인사건, 그리고 권유나(강나언 분) 살인사건까지 저지른 범인 정윤재가 포획되면서 20년 전 사건의 진실도 점점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대부분의 진실이 드러났지만 누가 어린 류성준에게 정윤재의 기억을 입혔는지, 현재 정윤재의 진짜 속셈은 무엇일지 알 수 없는 상황. 이에 앞으로 남은 실마리가 풀릴 tvN ‘블라인드’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범인을 포획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tvN 금토드라마 ‘블라인드’는 오늘(29일) 밤 10시 40분에 14회가 방송된다. (끝)/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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