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유영, 점프 실수 딛고 시즌 첫 시니어GP서 동메달 획득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0.30 10: 27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유영(18, 수리고)이 올 시즌 처음으로 나선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유영은 3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거에서 열린 2022-2023 ISU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스케이트 캐나다 인터내셔널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1.40점과 예술점수(PCS) 64.65점, 감점 1점으로 총점 125.05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5.10점을 받았던 유영은 최종 점수 190.15점으로 3위에 올랐다. 우승은 197.59점을 기록한 와타나베 린카(일본)가 차지했고, 2위는 191.26점을 기록한 스타 앤드루스(미국)의 몫이었다.

[사진] 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 스케이팅 공식 소셜 미디어.

67.90점으로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던 매들린 셰자스(캐나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부진하며 7위(180.59점)로 미끄러졌다.
이날 유영은 4개 점프에서 감점을 받았다.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에 맞춰 연기한 그녀는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던 도중 다운그레이드(점프 회전수가 180° 이상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다. 착지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회전수가 부족했다.
유영은 후반부에서도 점수를 잃었다. 그녀는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살코 점프를 2회전만 소화했다.
또한 유영은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에서 어텐션(에지 사용주의) 판정을 받아 수행점수(GOE)를 잃었다. 유영은 마지막에 계획을 바꿔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시도했으나 이 역시 어텐션과 언더로테이티드(점프의 회전수가 90° 이상 180°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아 GOE가 1.21점 깎였다.
결국 유영은 자신의 개인 최고점인 223.23점보다 30점이 넘게 낮은 점수를 받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럼에도 그녀는 3위를 거머쥐며 시상대에 올랐다.
이제 유영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음 달 11일부터 영국 셰필드에서 열리는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존 윌슨 트로피에 출전해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노린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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