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투병’ 서정희, 등산할 정도로 회복 “점점 건강해지고 있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2.11.03 09: 54

방송인 서정희가 유방암 투병 중 등산까지 할 정도로 회복된 근황을 전했다.
서정희는 3일 “차를 운전하다 막힐 때 울컥하고 답답할 때가 있다. 차에 날개가 있어 훨훨 날아갔으면 하는 환상을 갖는다”며 “인생을살다보면힘들고아픈일이많다. 그럴 때 크리스천이라면 기도를 해야 한다. 기도를 통해 아픔이 사라지고 어둠의 세력이 떠난다. 수시로 간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입으로는 사랑과 용서를 구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미워하고 정죄하기 때문이다.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죄를 회개해야 한다. 그래야 치유함과 진정한자유를누릴수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날개가 있는지 아니, 잘린 줄도 모른 채 집안에 스스로 갇혀살았다. 이혼 후 잘린날개가 보였다. 그동안 날개 없는 내 몸을 살펴볼 겨를이없었다. 거울을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데, 왜 나는 보지 못했던 걸까. 무엇보다 건강을 돌보지 않았다. 건강 검진도 잘 받지 않았다. 그 결과, 유방암에 걸렸다. 이제는 정말 운동해야지. 그래 운동해야지. 수 도 없이 다그쳤지만, 그 세월을 그냥 보낸 것이다”고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서정희는 운동을 시도하고 있다고. 그는 “이제 암에 좋다는 여러 운동을 시도 중이다. 걷기와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이다. 요즘 산에 오르고 있다. 날개가 없어 비둘기처럼 날아오르지는 못하지만 가까운 도봉산, 청계산, 아차 산, 하남시 검단산, 용마산을 다녀왔다. 친구들과 경남 합천군 가야산 정상도 올랐다. ‘100대 명산을 찍어 보리라’ 욕심도 부려본다”고 등산을 다니는 근황을 알렸다.
이어 “산행은 힘들다. 가파르게 올라가고 숨을 몰아쉬며 ‘조금만더, 조 금만 더’ 스틱을 찍으면서 무거운다리를 옮긴다. 코끝에 살랑대는 맑은 공기가 좋다. 왜들 그리 산에 오르려는지 알 것 같다. 하마터면 모를 뻔한 등산의 맛을 알았다. 정상에 오르면 널찍한 돌을 찾고 작은 방석을 깔고 앉는다. 크게 심호 흡하며 숨을 고른다. 추워질 때는 가져온 패딩을 덧입는다. 지퍼 백에 가져온 사과랑, 등산로에서 산 옥수수를 꺼내 먹는다. 그리고 텀블러에 담아온 시원한아이스 커피를 마신다. 산새나 비둘기에게 부스러기 를나눠준다. 어디서 오는지 새들이 주변에 몰려든다.행복한순간이다”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점점 건강해지고 있다. 건강한 모습으로 독자와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서정희는 지난 2015년, 결혼 32년만에 서세원과 합의 이혼했다. 지난 4월 유방암을 진단 받은 뒤 가슴 절제 수술을 받았으며, 항암 치료에 임하며 종종 근황을 공개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서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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