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톡방에 없었다” 용준형, 논란 딛고 4년 만에 컴백..대중 마음 돌릴까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2.11.10 17: 00

가수 용준형이 논란을 딛고 4년 만에 가요계로 돌아왔다.
용준형은 10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새 EP 'LONER (로너)’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용준형은 지난 2019년 3월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사건'에 연루되어 1:1 채팅방을 통해 정준영으로부터 불법 촬영물을 공유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했다. 곧바로 입대한 그는 좌측 무릎 반월상 연골 손상으로 수술을 받았고, 재활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아 이듬해 6월 15일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편입된 후 지난해 2월 소집 해제됐다. 

이후 약 1년 만에 독립 레이블 '블랙메이드'를 설립하고 솔로 컴백에 나선 그는 “오랜만에 팬분들께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게 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 너무 만족스럽게 멋지게 나와서 뿌듯하다. 기대도 되고 떨리기도 하고 많은 감정들이 섞여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팬분들도 많이 기다려주셨지만 저 또한 굉장히 많이 기다려온 오늘이다. 저 혼자만 앨범을 들으면서 빨리 내보내버리고 싶은 날들을 보내고 맞이한 오늘이라 기분이 좋다. 들어주시는 모든 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시고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공백기 동안의 근황을 묻자 “뻔하지만 못 먹었던 것들 먹고, 먹고 싶었던 것들 많이 먹고, 찐 살들은 운동으로 빼고 그러면서 푹 쉬기도 쉬었고 가족들과 특히 시간을 많이 보냈다”고 답했다.
기자간담회를 연 이유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내는 앨범인 만큼 팬분들을 비롯해서 최대한 많은 분들에게 앨범을 소개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인사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관심을 받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용준형의 신보 'LONER'는 용준형이 4년여 만에 선보이는 솔로앨범으로, 홀로 보내는 시간 속 지나가는 많은 생각들과 다양한 감정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써 내려간 곡들을 엮었다. 힙합, R&B, 팝 등 다채로운 장르로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사람'을 뜻하는 'LONER'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는 이번 앨범에 대해 “제가 이런 스타일이다. 집에 혼자있는 것을 좋아하고 편하기도 하고 그런데 거기서 오는 외로움과 적막함은 싫어서 어느 정도 소음을 틀어놓는다. 집에서 혼자 외로운 시간을 가지고 있을 때 거기에서 오는 자유로움이라고 해야할까 그런 것들이 제게는 좋은 영감을 떠오르게 해주는 시간들이다. 그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제가 계속해서 뭔가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 같다. 저에게는 꼭 필요한 시간인 것 같다. 같이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앨범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층간 소음'은 얼터너티브 힙합 기반의 비트에 어쿠스틱한 밴드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는 노래로, 용준형의 타이트한 래핑과 중독성 강한 훅이 돋보인다.
신곡에 대해 그는 “연애 끝에 남는 후유증을 우리가 종종 겪는 층간소음에 비유해봤다. 층간소음이 쿵쿵 거리면서 예고도 없이 시작이 되지 않나.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잠잠해졌다가 또 시작되고 그런 것들이 갑자기 상대방에 대한 기억이 불현듯 떠오르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거기서부터 곡 구상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독립 레이블 설립과 관련해서는 “저만의 노래를 할 수 있는 곳이고 나만의 색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생각했다. 음악을 함께 작업하는 분들과 뜻이 맞아서 블랙메이드를 만들게 됐다. 이곳에서 앞으로 좋은 멋진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 꾸준히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불미스러운 사건 이후 오랜만에 컴백한 용준형은 논란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팬분들께서 기다려주신 걸 생각하면서 앨범 완성도를 조금이라도 더 높이려고 노력을 했다. 팬분들이 더 좋아해주실만한 요소들을 넣으려고 노력했다. 팬분들의 기대감에 못미치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도 많이 했지만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고 답했다.
이어 복귀를 결심한 계기에 대해서도 “컴백을 하는 이유도 제 원동력도 제 음악을 기다려주시는 팬분들이다. 음악을 통해서 제 마음이 조금이라도 팬분들께 닿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준형은 당시 참고인 조사를 받았지만 연관 없음으로 판정이 났다. 당시 심경에 대해 “저는 그 어떤 단톡방에도 속해있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대화에 잘못된 부분이 있었음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바로잡지 못한 것이 제 잘못임을 뉘우치고 있다. 앞으로 좋은 일로만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하이라이트 멤버들에 대해서도 “얼마 전에 나온 앨범도 다 잘 들었다. 항상 응원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랜만에 인사드리고 앨범을 선보이는 만큼 팬분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고 싶다. 올해는 저에게도 그렇고 오랫동안 저를 기다려주신 팬분들에게도 그렇고 선물 같은 한 해로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블랙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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