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순양家 주인 ‘큰 그림’ 세웠다→복수의 첫발 (‘재벌집’)[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2.11.21 08: 15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가 240억 원의 수익을 낸 가운데 순양가의 주인이 되기로 결심했다.
20일 방송된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장은재, 연출 정대윤, 제작 SLL·래몽래인·재벌집막내아들문화산업전문회)에는 진도준(송중기 분)이 오세현(박혁권 분)을 이용해 복수의 첫발을 내딛었다.
이날 진도준은 앞서 퀴즈의 답을 맞춘 대가로 진양철(이성민 분)에게 “돈은 필요없다. 제가 그 돈을 쓸만큼 어른이 되면 화페 가치는 떨어지지지 않냐. 땅으로 달라”라며 분당 땅을 가리켰다. 당시 진양철 조차 “옹기나 짓던 곳”이라며 무시했던 땅이었기에 무려 5만평이나 용돈으로 줬다.

시간이 흘러 이 땅은 신도시 건설 계획에 포함되었고, 강남 지역 아파트 수요를 흡수하는 등 금싸라기 땅으로 바뀌었다. 분당을 바라본 진양철은 감탄했고 진도준은 “천당 아래 분당이라고 사람들이 그러더라”라며 말했다. 이에 진양철은 “네가 이렇게 될 줄 알았냐. 눈이 좋은 거냐. 운이 좋은 거냐”라고 물었다. 진도준은 “5만평이나 되는 땅을 용돈으로 주신 할아버지 덕분이다. 운이 좋은 쪽인가요”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또 진양철은 진도준을 은행으로 데려가 “이 분당 땅으로 도준이 네가 얼마를 벌었는지 아냐. 240억이다”라며 알렸다. 무려 자신의 키보다 높이 쌓여있는 돈에 진도준은 입을 다물지 못했고, 진양철은 “어떻게 쓸 거냐. 겁나면 할아버지한테 돈을 맡겨라”라고 장난을 치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러나 진도준은 240억을 모두 달러로 환전했다. 비서 이항재(정희태 분)을 통해 보고를 받은 진양철은 진도준이 운이 좋은 건지 눈이 좋은 건지 지켜보기로 했다.
이후 진도준은 아버지 진윤기(김영재 분)의 영화사를 찾아 뉴욕 필름마켓에 자신도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다. 진도준은 “이번에 투자 자문으로 가볼까 한다. 제 안목 아시지 않냐”라며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그 이유는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에 ‘나 홀로 집에’를 수입할 것을 추천했던 바. 대박을 불렀기 때문.
뉴욕 필름마켓에 도착한 진도준은 주변을 둘러본던 중 오세현의 도넛을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하는 첫만남을 가졌다. 또한 진도준은 ‘타이타닉’ 포스터를 발견해 진윤기에게 투자할 것을 권했다. 진도준은 “이 영화에 막대한 흥행 수익을 낼 수 있다”라고 말했고 이에 진윤기는 “이 영화 때문에 여기 오자고 했냐”라고 물었다. 당황한 진도준은 대답을 회피해 웃음을 안겼다.
이때 오세현이 출연 배우를 이유로 ‘타이타닉’의 투자를 반대하는 레이첼(티파니 영)을 설득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레이첼은 “디카프리오? 대체 연기는 누가 하는 거죠? 그리고 디카프리오 이모 같은 사람은요? 스타 배우 한 명 없는데 성공할 거라고 믿는 거냐”라고 따졌다. 이에 오세헌은 “부자들이 골탕먹는 이야기다. 사람들이 극장에 달려올 수 밖에 없다. 현실에는 없는 이야기니까. 이모같다고? 요즘 같은 불경기엔 성숙한 이지적인 배우를 선택해왔다. 바로 케이트 윈슬릿 같은 배우. 흥행을 장담할 수 있냐 묻는다면 노. 안정적인 수익을 묻는다면 예스”라고 설명했ㄷ.
오세현의 남다른 투자 감각을 느낀 진도준은 그를 유심히 바라봤다. 오세현이 들고 있는 서류 봉투 속 회사를 찾아 뒷조사를 마친 진도준은 오세현을 찾아갔다. 그러면서 슈퍼컴퓨터 딥블루와 체크 챔피언의 경기에 관심있는 오세현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진도준은 “세기의 대결이라고 다들 떠들지만 사실 그런 데에 관심 없지 않냐. 딥블루를 만든 기업의 가치와 수입률을 고민하느라 보고 있는 것 아니냐. 경기 결과는 내가 알려줄 테니 대신 대표님의 시간을 내게 달라”라고 요구했다.
이어 진도준은 “딥블루가 이길테니 이 대국이 끝나기 전에 IBM에 투자하라”라고 말했다. 이에 오세현은 믿지 않았고, 진도준은 “체스 경기가 끝나면 대표님이 저를 만나고 싶어할 거다”라며 자리를 떠났다. 진도준의 예상이 적중했고 오세현은 다급히 그를 찾았다. 그때 다시 나타난 진도준에 두 사람은 본격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진도준은 “미국 기업에 투자할 생각이다. 대포님이 제 감을 숫자로 증명해 달라. 투자에 필요한 정확한 데이터로, 확실한 현금 재산으로”라며 권유했다. 그러자 오세현은 “우리 회사 최소 투자 금액이 3천 만원인 거 아냐”라며 코웃음 쳤다.
그런가 하면 진도준은 서태지와 아이들이 은퇴한다는 소식에 슬퍼하고 있는 서민영(신현빈 분)을 우연히 마주쳤다. 진도준은 서민영이 반가운 나머지 웃었고 반대로 자신을 비웃는 듯한 표정에 불쾌한 듯 자리를 떠났다. 이후 두 사람은 대학교에서 다시 재회했다. 진도준은 서민영에게 “맛있는 밥 사면 서태지 복귀 시점 이야기 해줄까 했다. 궁금해 할 것 같아서”라며 데이트를 신청했다.
이후 두 사람은 커다란 건물 앞에서 만났다. 진도준은 “2000년에 혼자서 컴백한다”라고 말했고, 서민영은 “너무 서태지답다”라며 감탄했다. 그런 서민영을 데리고 진도준은 특권층 자제들의 사교모임인 ‘명문회’를 방문했다. 이에 당황한 서민영은 “솔직하게 말했어야지. 알았으면 안 왔을 거다”라며 화를 냈다. 그러자 진도준은 “너 역시 특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척 하는 거냐”라며 설전을 벌였다.
한편, 진양철은 한도제철이 한 달을 채 넘기지 못하고 파산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상황. 진양철은 진영기(윤제문 분)에게 “가서 인수해와라. 자신 없으면 그럼 옷 벗어야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진영기는 부족한 투자금으로 한도제철 인수에 실패했고, 결국 파산한 한도제철은 외국계 회사가 인수했다. 그 회사의 주인공은 바로 오세현이었던 것.
오세현은 “미래 가치에 투자했다”라며 5천억 원을 내 놓았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본 진양철은 “장기 말일 뿐이다. 순양이 한도제철을 인수하는 꼴을 못 보는 거다. 그 놈이 장기 판 주인”이라며 뒤에 배후가 있음을 추측했다. 그의 추측대로 오세현의 배후에는 진도준이 있었다.
오세현은 진도준에게 “왜 이렇게 무리하게 투자를 진행하냐”라고 물었다. 진도준은 “한도제철이 진영기 부회장 손에 들어가는 걸 막아야 하니까”라고 답했다. 이에 오세현은 “당신 큰아버지 아니냐. 순양의 후계자. 가족끼리 사이좋게 지내야지. 그러니까 갖고 싶은 건 한도제철이 아니라 순양이냐. 순양의 주인이 되고 싶은 거냐”라며 진도준의 속내를 파악,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자 진도준은 말없이 순양그룹을 바라보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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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재벌집 막내아들’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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