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패배=토너먼트 진출?' 아르헨티나와 '7회 연속 16강' 멕시코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11.27 01: 06

'우승 후보'로 점쳐지던 리오넬 메시(35, PSG)의 아르헨티나가 멕시코를 상대로 승점 획득에 나선다. 멕시코는 8강 이상을 목표로 승리를 노린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27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북중미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위기에 처했다. 월드컵 개막 전까지 A매치 3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던 아르헨티나는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을 노렸다. 또한 다수의 축구 팬들과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를 브라질, 프랑스와 함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기도 했다.

 아르헨티나가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대이변을 일으켰다. 아르헨티나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전반 메시가 코너킥을 준비하고 있다. 2022.11.22 /  soul1014@osen.co.kr

하지만 첫 스텝부터 꼬였다. 지난 22일 치른 사우디아라비아와 1차전, 대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조직적인 수비와 정교한 오프사이드 트랩에 고전했고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후반전 연달아 2실점을 내주며 1-2로 무너졌다.
월드컵 역사에 남을 이변이 일어난 상황, 하지만 포기하기엔 이르다. 아니, 오히려 기회로 볼 수도 있다.
아르헨티나는 과거 3번의 월드컵에서 1차전 패배를 맛봤다. 1974 서독 월드컵 당시 1차전에서 만난 폴란드에 2-3으로 패배했고 1982 스페인 월드컵에서는 벨기에에 0-1로 패했다. 또한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카메룬에 0-1로 무너졌다. 
패배의 쓴맛을 비교적 일찍 본 아르헨티나는 남은 경기에서 정신을 차렸고 일찍이 예방주사를 맞은 뒤 모두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특히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16강에서 브라질, 8강에서 유고슬라비아, 준결승에서 이탈리아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고 서독에 0-1로 패배하며 준우승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1차전에서 예방주사를 맞은 아르헨티나는 '16강 단골' 멕시코를 상대로 월드컵 조별리그 2번째 경기에 나선다. 멕시코는 무려 
영국 'BBC'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리오넬 스칼로니(44) 아르헨티나 감독은 "충격을 받았을 땐 일어나야만 한다. 그리고 내 선수들은 그렇게 할 수 있는, 혹은 그 이상의 능력이 있다"라고 말하며 설욕을 다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멕시코 역시 순순히 패배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미국 'ESPN'에 따르면 헤라르도 마르티노(60) 멕시코 대표팀 감독은 "난 이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축구에 관해서는 오직 축구로 생각하고 있다. 두 팀의 미래는 이번 경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에 달려있다"라며 "멕시코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모든 것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경기 마르티노 감독과 메시의 재회가 눈길을 끈다. 마르티노는 지난 2014-2015시즌 FC 바르셀로나를 이끌었고 1년 뒤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지휘하며 메시와 스승과 제자로 호흡을 맞췄다.
멕시코는 7번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진귀한 기록을 세웠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그 이상을 노린다. 위기에 처한 아르헨티나와 8강 이상을 노리는 멕시코는 혈투를 펼칠 준비를 마쳤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