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1승 5패’ 트레블 감독의 한숨 “안혜진 부상 없이 출발했다면…” [인천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1.29 18: 57

 한때 트레블을 달성하며 GS칼텍스의 부흥을 이끈 차상현 감독이 2022-2023시즌 초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GS칼텍스는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개막에 앞서 현대건설, 흥국생명과 3강으로 꼽혔던 GS칼텍스는 시즌 3승 6패(승점 10) 6위에 머물러 있다. 첫 경기였던 IBK기업은행전 셧아웃 승리로 출발이 좋았지만 이후 패배를 거듭했고, 최근 6경기 1승 5패 부진 속 6위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시즌 3승은 첫 경기와 아직 1승이 없는 페퍼저축은행과의 2경기서 따낸 승리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 OSEN DB

차상현 감독은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나도 어떻게 보면 처음 해보는 경험이다. 이런 경기를 하면서 배우는 부분도 있다”라며 “준비는 잘하고 있는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게 이렇게 어렵다는 걸 느끼게 된다. 내 나름 또 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사실 경기는 얼마든지 지고 이길 수 있는데 팬들과 기자들의 생각이 조금씩 다르다 보니 어떤 부분이 진짜인 것처럼 포장될 때가 많다. 거기서 스트레스가 많다”라며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는 게 팀이다. 그 동안 지고 나면 금방 분위기를 바꿨는데 그게 잘 안 되다보니 선수들이 힘들어한다”라고 덧붙였다.
사령탑은 부진 요인으로 세터 안혜진의 늦은 합류를 꼽았다. 안혜진은 어깨 부상 여파로 초반 4경기서 결장한 뒤 11월 10일 흥국생명전부터 코트를 밟았다. 이에 공격수들과 아직 완전한 호흡을 뽐내지 못하고 있다.
차 감독은 “안혜진이 부상 없이 출발했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시즌 개막 후 몸 관리를 했지만 경기 감각은 훈련과 다른 부분이다. 안혜진이 들어왔을 때 팀이 만들어졌으면 원활하게 갔을 것이다. 그 부분이 가장 크다”라며 “엇박자가 나면서 선수들 또한 안 해본 경험을 하고 있다. 데미지를 입고 있다. 기세가 한 번 꺾이면 반등까지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 지금 우리가 딱 그런 시기에 걸려 있다. 될듯하면서 마무리가 안 된다”라고 안타까워했다.
2연패 탈출을 노리는 차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이겨야 한다. 오늘 나름 선수들과 준비를 했는데 경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다. 배구는 무승부가 없으니 열심히 또 해보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에 맞서는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은 “현대건설전 이후 분위기 회복에 중점을 뒀다. GS칼텍스와의 첫 경기 때 서브가 잘 들어갔기 때문에 오늘도 그렇게 할 것이다. 또한 가운데 공략 여부에 따라 결과가 결정될 것 같다”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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