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정 논란?..더 돋보이는 '슈룹' 김혜수의 눈썹 잔털 (종합)[Oh!쎈 초점]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2.11.30 11: 27

‘송중기의 피부, 그리고 김혜수의 눈썹’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이 여러모로 핫하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초라하던 JTBC 드라마국의 자존심을 살렸고 방송 6회 만에 14.9%(닐슨 코리아 기준)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그런데 마냥 좋은 이슈만 있는 건 아니다. 시청률이 높다는 건 그만큼 많은 이들이 지켜보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건 작품을 바라보는 잣대가 더욱 깐깐해질 수 있다는 명과 암이 될 수 있다.

그 깐깐한 잣대 중 하나가 ‘재벌집 막내아들’의 후보정 논란으로 번지고 말았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윤현우가 재벌가 막내아들 진도준으로 회귀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 때문에 38살인 송중기는 현재 대학생 진도준을 연기하고 있다.
게다가 시대적 배경 역시 과거이기 때문에 ‘재벌집 막내아들’의 화면은 전반적으로 몽환적이고 뿌옇다. 이런 상황에서 실제 자신의 나이 격인 캐릭터를 입은 다른 배우들에 비해 송중기는 피부 보정까지 들어가 독보적인 과거 느낌을 내고 있다.
이를 두고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지적과 크게 개의치 않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송중기, 이성민 등 명품 배우들의 연기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면서도 까다롭게 후보정까지 지적하는 시청자들이다.
하지만 tvN ‘슈룹’에는 이러한 논란 조차 없다. 눈썹 한 올 한 올에도 연기의 혼을 불어넣은 김혜수 덕분이다.
‘슈룹’에서 김혜수는 사고뭉치 왕자들을 건사하느라 궁중에서 가장 발이 빠른 사람이 된 중전 임화령 역을 맡았다. 이 작품 역시 시작 전부터 이미 압도적인 관심을 받았다. 김혜수가 드라마 ‘장희빈’ 이후 20년 만에 선택한 사극이기 때문.
김혜수는 사고뭉치 대군들 때문에 웃을 날 없는 ‘조선의 치맛바람’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죽은 세자(배인혁 분)에 이어 자신의 아들 성남대군(문상민 분)이 세자에 오른 뒤에는 국정 전반의 안정과 죽은 아들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김혜수는 중전 특유의 카리스마를 담아 눈썹을 올렸다 내렸다 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고 있다. 특히 눈썹 잔털을 다듬지 않는 디테일까지 확보하며 보는 이들이 사극에 몰입하도록 이끌었다. 여배우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터다.
그의 진심은 안방에 고스란히 통했고 ‘슈룹’의 시청률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10월 15일 7.6% 시청률로 시작한 ‘슈룹’은 14회까지 이어온 지금 14.1% 자체 최고 신기록을 갈아치운 상태다. 남은 2회분 시청률이 얼마나 치솟을지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같은 14%대 시청률이지만 어쩐지 다른 ‘재벌집 막내아들’과 ‘슈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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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재벌집 막내아들, 슈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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