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톡톡] '벤투 대신' 코스타 韓 수석 코치, "16강,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12.03 03: 11

"우리가 전략을 제대로 잘 펼쳤기 때문에 우리가 더 강했다고 생각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러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1승1무1패(골득실 0, 4득점 4실점)을 기록했다. 우루과이는 가나에 2-0으로 승리하며 1승1무1패(골득실 0, 2득점 2실점)을 기록했다. 다득점에서 앞서 한국이 극적으로 조2위를 차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일 (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최종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진행됐다.전반 한국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선수들에게 작전을 전하고 있다. 2022.12.02 / soul1014@osen.co.kr

경기 종료 후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 코치는 공식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코스타 코치의 일문일답.
- 우루과이 경기를 다른 사람 휴대폰을 통해 보고 있었는데 누구의 핸드폰이었는가?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우리 경기에만 집중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른 경기도 참고할 수밖에 없었다. 그 상황에서 휴대전화가 많았다. 각자 다른 휴대폰을 이용해 경기를 봤다. 하나로만 보지 않았다.
- 포르투갈의 팀에서 최강 팀이라고 말했는데 한국도 굉장히 잘했던 것 같다
어제 말했던 것처럼 우리도 너무 훌륭한 팀이다. 최고의 리그에서 최고의 팀을 구성을 했고 한국팀은 막강한 상대다. 어려운 상대라고도 볼 수 있다. 우리가 잘 짜놓은 전략을 제대로 하고자 했고 색다른 전략을 펼치고자 했다. 우리 전술이 잘 반영이 됐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그 전략을 제대로 잘 펼쳤기 때문에 우리가 더 강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 뿐만 아니라 이제까지 세 번의 경기에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 후반 공격적인 교체, 벤투와 상의된 내용인지?
아니다. 직접적인 대화를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벤투 같은 경우는 전반적인 전략만 알려줬다. 수비나 공격에 대한 전체적인 전략만 짰을 뿐이다. 90분간 세부적인 사항들은 알려줄 수 없었다.
- 2002년에도 좋은 기억이 있었다. 이번에는 어느정도 성적을 예상하는지?
글쎄. 그때와 비교하긴 어렵다. 그때 난 TV를 통해 봤다. 그래서 그 당시 상황을 잘 모른다. 과거 몇 경기를 보긴 했지만 직접적인 비교를 할 순 없다. 지금 우리 선수들은 조직력이 좋고 우리 선수들 같은 경우 개별적인 역량이 좋지만 그 역량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그러면서 각각의 경기에서 더 발전을 시켜야한다. 선수들의 개성도 강하다. 지금까지 이뤄냈던 걸 잘 해나갈 수 있고 앞으로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벤투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어땠나?
여기에 앉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여기 앉아 있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감독 옆에 있는 걸 좋아한다. 벤투 감독은 훌륭한 감독이고 난 여기에 있는 것 보다는 옆에서 도우는 걸 좋아한다.
제대로 우리 앞에서 리드를 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주 세세하게 하나하나 다 짚어주면서 우리를 잘 이끌어준다. 아주 만족스러워 했고 다음 경기를 앞두고 72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들이 피곤하기 때문에 잘 쉬고 제대로 훈련하도록 하겠다.
- 코치진은 이번 대회 16강에 대한 믿음이 있었는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세계적으로 봤을 때 비관적인 사람들도 있고 낙관적인 사람들도 있다. 우리 팀의 강점과 약점을 알고 있었고 상대 팀의 강점과 약점을 다 분석했다. 그래서 우리가 다음 단계, 16강으로 갈 수 있는 야심을 가지고 있었다. 겸손한 마음을 가지면서도 16강으로 향하는 경기를 집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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