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카타르] 우려가 현실로...방전된 벤투호, 푹 쉰 브라질에 4실점 와르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12.06 06: 10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이미 모든 것을 쏟아부은 벤투호가 '세계 최강' 브라질 앞에서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6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에 1-4로 무릎 꿇었다.
이로써 한국은 8강 진출에 실패, 카타르 월드컵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브라질은 8강에 진출, 앞서 승부차기 끝에 일본을 꺾은 크로아티아와 맞붙는다. 

5일(현지시간)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열렸다.김진수가 상대 루카스 파케타에 실점한 후 넘어져 있는 정우영을 일으켜세우고 있다.  2022.12.05 / soul1014@osen.co.kr

FIFA 랭킹 1위 브라질의 공격은 무시무시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네이마르, 히샬리송, 루카스 파케타가 릴레이 골을 터트리며 전반에만 4골을 뽑아냈다. 
특히 양 팀의 극심한 체력 차이가 눈에 띄었다. 대부분이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뛴 한국 선수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한 번 공격에 참여하면 빠르게 수비로 내려오지 못해 상대에게 공격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벤투 감독의 우려 그대로였다. 앞서 그는 "지난 2018 브라질 월드컵을 봤지만, 조별리그가 끝나고 72시간 후에 경기하는 것은 본 적 없다. 이렇게 빨리 경기를 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라고 항의했다. 실제로 대표팀은 지난 3일 오전 0시 포르투갈전 이후 72시간도 휴식하지 못했다.
반면 브라질은 지난 카메룬전에서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주전들 체력 안배를 마쳤다. 당시 네이마르는 발목 부상으로 휴식을 취했고 비니시우스와 히샬리송, 파케타, 카세미루 모두 벤치를 지켰다. 0-1로 패하기는 했지만, 브라질로서는 목표를 달성한 경기였다.
티아고 실바도 한국전을 앞두고 "카메룬전은 우리 계획의 일부였다. 한국은 우리보다 더 피곤할 것"이라며 한국의 체력 문제를 지적했다. 결국 불길한 예감은 빗나가지 않았다. 방전된 벤투호는 충전을 마친 브라질을 상대로 힘을 쓸 수 없었다.
5일(현지시간)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열렸다.브라질 루카스 파케타가 팀 네번째 골에 성공하자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2.12.05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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