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FA 유격수 최대어 트레이 터너(29)를 향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관심은 진심이었다. 터너에게 가장 큰 금액을 제시했지만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졌다.
터너는 6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와 11년 총액 3억 달러에 FA 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11번째 3억 달러 대형 계약. 옵트 아웃 없이 만 40세 시즌까지 풀로 보장받았다.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포함했다.
FA 유격수 영입 의지를 보이며 터너에게 큰 관심을 표한 샌디에이고가 아쉽게 됐다. 미국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터너 영입전에서 최고 금액을 제시한 팀은 의외로 필라델피아가 아니라 샌디에이고였다.
![[사진] 트레이 터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12/06/202212061729774519_638efdbccc011.jpg)
실제 샌디에이고는 터너와 두 번이나 만남을 갖고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계약 금액과 기간 등 정확한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펜실베이니아보다 높은 캘리포니아 주세를 감안해도 충분한 차이가 있는 격차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의 파격 제안에도 불구하고 터너가 필라델피아로 간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플로리다 출신으로 지금도 이곳에 집이 있는 터너는 아내도 뉴저지 출신으로 동부 지역 팀을 선호했다. 서부의 샌디에이고보다 동부의 필라델피아가 우위에 있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는 샘 펄드 단장과 롭 톰슨 감독이 직접 플로리다로 날아가 터너와 그의 아내 크리스틴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터너가 감명을 받았다고.
![[사진] 김하성, 트레이 터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12/06/202212061729774519_638efdbd2094a.jpg)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 인연도 터너의 마음을 움직였다. 필라델피아 케빈 롱 타격코치와 워싱턴에서 함께했고, 데뷔 첫 4년을 같이 뛴 브라이스 하퍼도 있었다.
계약이 이뤄진 아침까지 필라델피아는 3억 달러로 계약 규모가 커지는 것을 꺼렸지만 ‘윈나우의 대가’ 데이브 돔브로스키 사장이 과감하게 계약 조건을 상향 조정했다. 계약 합의 소식이 알려진 뒤 하퍼는 “존 미들턴 구단주와 돔브로스키 사장하에 있는 필라델피아가 하는 방식이다. 그들은 이기기 위해 헌신한다. 터너와 그의 가족을 이렇게 훌륭한 팀과 도시, 팬층으로 맞이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 터너는 특별한 재능을 가졌다”며 기뻐했다.
![[사진] 워싱턴 시절 브라이스 하퍼, 트레이 터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12/06/202212061729774519_638efdbd6c62b.jpg)
지난 2015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뷔한 터너는 올해까지 8시즌 통산 849경기 타율 3할2리 1033안타 124홈런 434타점 230도루 OPS .842를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호타준족 유격수로 지난해 여름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뒤 올해 160경기 타율 2할9푼8리 21홈런 100타점 OPS .809로 활약했다. 올스타와 최다 안타, 도루왕에 2번씩 올랐고, 타율 1위도 한 차례 차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