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는 심심해! 나도 껴두' 호날두, 충격의 선발 제외→세리머니는 '못 참지'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12.07 06: 1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포르투갈)가 16강 경기에서 선발 출격하지 못했다. 하지만 '세리머니 출격'은 있었다.
포르투갈은 7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스위스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러 6-1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8강 진출에 성공한 포르투갈은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한 모로코와 4강 티켓을 두고 다툰다.

[사진] KBS 방송화면 캡처.

포르투갈은 4-1-2-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코스타(골키퍼), 달롯, 페페, 디아스, 게레이루, 카르발류, 몬테이루, 베르나르두 실바, 페르난데스, 하무스, 주앙 펠릭스가 선발 출격했다.
선발 라인업에 호날두의 이름은 없었다. 그의 빈자리는 21세 벤피카 '신성' 곤살루 하무스가 채웠다. 
호날두는 지난 한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선발로 나왔지만 극도의 부진 끝에 노골을 기록했다. 호날두가 한국을 도왔다는 의미에서 ‘한반두’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기도 했다.
경기 앞서 선발 제외된 호날두가 벤치에서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2.12.06 / soul1014@osen.co.kr
이날 스위스전에서 호날두의 빈자리를 채운 하무스가 일을 냈다. 전반 18분 왼쪽 박스 모서리 안쪽에서 공을 낚아챈 하무스는 수비 견제를 뒤로하고 직접 슈팅을 날려 스위스의 골망을 갈랐다. 이후 하무스는 2골을 더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스위스가 힘을 못쓰고 있는 가운데 포르투갈이 추가골을 넣었다. ‘베테랑 수비수’ 페페의 발끝이 터졌다.
전반 33분 페페는 측면에서 날카롭게 올라오는 크로스를 헤더골로 연결시켰다. 수비 두 명 사이에서 페페는 높게 떠올라 공에 머리를 갖다 대 팀의 2번째 골을 뽑아냈다. 1983년생인 페페의 득점은 역대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나온 '최고령 골'이다. 39세 283일.
벤치에서 페페의 골을 보고 있던 호날두는 벌떡 일어나 같이 세리머니를 펼쳤다. 오랜 시간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같이 동고동락했던 동료의 골을 같이 기뻐한 것이다.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호날두는 여러 번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무표정'으로 일관했던 그가 페페의 득점을 보곤 함께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무표정도 했다가 세리머니도 했다가, 할 건 다한 호날두다. 심지어 팀이 5-1로 크게 앞서던 후반 28분 교체 투입돼 경기도 뛰었다. 골 소식은 없었다.
/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