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정인, 나보다 더한 ‘소머즈’..패티김 잇는 디바 되고파" [인터뷰]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2.12.13 10: 33

 "팬들에게는 '디바'의 모습으로 보이고 싶어요. 패티김 선생님을 잇는 디바가 되고 싶다"
데뷔 후 25년간 대중에게 꾸준하면서도 큰 사랑을 받아온 가수 박기영이 지난 1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곡 '사랑이 닿으면'을 발매, 각종 음악방송을 섭렵 중이다. 'Butterfly(버터플라이)' 발표 후 약 3개월 만의 컴백.
'사랑이 닿으면'은 나 또는 너가 아닌 '사랑'이 주인공이자 1인칭인 곡으로 사랑이 다가와 누군가에게 가 닿게 되면, 시들어 가던 모든 것들이 다시 살아나듯 아름다운 생명력과 기쁨으로 채워진다는 메시지를 노래했다. 가수 정인이 작곡, 래퍼 키비가 작사에 참여하는 등 세 사람이 의기투합해 오랜 기간 공을 들여 탄생한 결과물이라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마지막 사랑' '그대 때문에' '시작' '나비' '산책' '선물' 등의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가수임에도 음반과 공연은 물론 에세이 집필, 뮤지컬 등의 새로운 도전 또한 쉼 없이 이어나가고 있는 박기영에 대한 원동력이 궁금해지는 가운데, 최근 패티김을 잇는 '디바'가 되는 목표가 생겼다는 그와 서면 인터뷰로 만났다.
1. 신곡 '사랑이 닿으면'으로 돌아왔는데요, 신곡 발매 소감과 함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박기영입니다. 일 년 반 만에 신보로 돌아오는데 오랜 시간 준비한 곡이 드디어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2. '사랑이 닿으면' 신곡은 어떤 곡인가요? 곡 소개 부탁드립니다.
‘사랑이 닿으면’ 은 ‘사랑’이 주체가 되는 곡입니다. 우리에게 사랑이 다가와 닿게 되면 일어나는 기적 같은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부터 사랑이 닿으면 나의 빈틈과 공허, 불안, 고통, 아픔 등의 모든 부정적인 감정들이 사라지잖아요. 그 기적 같은 순간에 대해 노래한 곡입니다.
3. 가수 정인의 작곡과 래퍼 키비의 작사로 어진 곡으로 알려졌는데요, 함께 작업한 소감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두 분에게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제게 음악은 내면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아 늘 딥 한 부분이 있고 제가 쓴 곡들이 그래서 좀 어두운 면도 있는데, 장담컨대 이번 신곡은 저 혼자서는 절대 만들지 못할 곡이에요. 정인 씨가 봐준 제 모습이 '화려한 디바'라서 가능했어요. 
또, 키비님의 아름다운 가사 덕분에 저도 사랑의 좋은 작용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4. 신곡 '사랑이 닿으면'을 통해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가수 박기영의 모습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팬들에게는 '디바'의 모습을 보이고 싶어요. 얼마 전 패티김 선생님을 뵙고 목표가 생겼거든요. 패티김 선생님을 잇는 디바가 되고 싶습니다.
5. 녹음, 뮤직비디오, 재킷 촬영 과정 속에서 기억에 남는 특별한 에피소드도 궁금합니다.
녹음실에서의 제 별명은 '소머즈'인데, 이번 녹음에서 저보다 더한 소머즈가 존재해서 정말 많은 위로가 됐습니다. 바로 정인 씨인데요, 청력에 관련한 이야기를 알게 되었을 때 힘든 부분도 이겨내는 너무나 뛰어난 실력 때문에 오히려 더욱 멋지고 능력 있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했어요.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도 마지막 샤워신에서는 정말 물을 많이 먹었던 기억이 강하게 남고, 동막 해변이 끝까지 물이 차 있는 것도 처음 보고, 즐거웠어요. 재킷 촬영은 진짜 제 친구가 나서서 매번 작품을 쏟아내주고, 항상 화기애애하면서 즐거운 분위기였던 것 같아요. 일하는 게 가장 즐겁습니다. 나만 그런가? 설마... (웃음)
6. 이번 앨범을 통해 이루고 싶은 성과나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일지 궁금합니다.
음원차트 1위요! 막 질러보고 싶네요. 곡 자체로는 충분히 그럴만한 능력을 갖춘 곡이라고 생각해요.
7.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아온 가수로서, 꾸준히 활동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과 비결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거죠. 무엇보다 음악이 좋고 재밌어요. 곡을 만들고 작업해 녹음하고 앨범을 내고 무대에 오르는 일련의 과정들이 제게는 가장 큰 기쁨입니다.
8. 데뷔한 지 25년이란 시간이 흘렀는데, 25년 전의 박기영과 지금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인지 궁금합니다.
그때는 만 스무 살 아가였고, 지금은... (웃음)
9. 많은 이들이 '박기영 콘서트'에 대해서도 기대를 하고 있는데, 공연에 대한 계획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내년에는 25주년 베스트앨범을 내고 기념 공연을 할지, 아니면 크로스 오버 앨범까지 내고 한 번에 크게 할지, 고민 중입니다.
10. 마지막으로 가수 박기영의 신곡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 저는 사랑받는 게 제일 좋더라고요. 언제 어디서든 열심히 잘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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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스피케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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