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같은 마음일 듯" 류현진, 日 오타니 상대할 WBC 대표팀 응원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2.29 12: 02

‘블루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예년보다 일찍 미국으로 향했다. 그는 출국 전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대표팀을 향해 응원 메시지도 남겼다.
류현진은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딸 손을 잡고 아내 배지현 씨와 부모님 등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공항에 도착한 그는 취재진을 만나 건강하게 복귀할 것을 다짐했다. 또 내년 WBC에 참가할 한국 대표팀을 향해 응원도 했다.
2006년 제 1회 대회 이후 2009년, 2013년, 2017년에 이어 내년에 제 5회 대회가 열린다. 이강철 감독(KT 위즈)이 이끌 한국 대표팀은 내년 3월 일본 도쿄돔에서 WBC 1라운드에 임한다.

류현진이 딸을 품에 안고 출국장에 도착하고 있다. 2022.12.29 / dreamer@osen.co.kr

류현진은 지난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 WBC에 나가지 못한다. 소속 팀 복귀 조차도 2023시즌 7월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신 한국을 대표할 동료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그는 “당연히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수들이 경기에 나가게 되면 모두 똑같을 것이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 그런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잘 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있는 일본도 상대해야 한다. 오타니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다. 올해에는 놓쳤지만 미국 메이저리그 강타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MVP 경쟁자였다. ‘투타 겸업’으로 빅리그 스타 플레이어다.
류현진은 “나보다 선수들이 더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또 KBO에 전략 분석원분들도 있다. 일단 전해주고 싶은 말은 ‘이겼으면 한다’라는 말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류현진은 예년보다 일찍 미국으로 떠났다. 비시즌 동안 일본이나 국내 다른 지역에서 KBO리그 선후배들과 운동을 하다가 미국으로 떠났지만 이번에는 빠른 회복을 위해 일찍 출국했다.
류현진은 “아무래도 따뜻한 곳에서 곳에서 공을 던지고 싶었다. 팀에서도 조금 일찍 들어오길 원했다. 나도 마찬가지로 따뜻한 곳에 빨리 가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재활 후 2023시즌 후반 복귀를 목표로 한다. 그는 “올스타 휴식이 이후 복귀할 수 있을 듯하다. 6월부터는 재활 경기를 하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토론토에서 4번째 시즌이자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류현진은 2019년 12월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3시즌이 끝나면 다시 FA가 된다.
류현진은 “정해진 기간 안에 빨리 복귀해야 한다. 재활하는데 차질없이 하겠다. 팬들께 꼭 좋은 모습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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