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라이벌 FA 이적...손아섭의 조언, "야구만 잘 하면 대접 받는다"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1.19 16: 09

 “야구만 잘 하면 대접받고 나가서 밥도 잘 못 먹을 것이다.”
롯데는 19일 롯데호텔 부산 사파이어룸에서 FA로 영입한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의 입단식을 진행했다.
FA 시장을 주도했던 롯데의 두 번째 영입 타깃이 노진혁이었다. 우선 포수 보강을 위해 유강남을 영입했고 뒤이어 노진혁과 계약했다. 지난해 11월 23일 노진혁과 4년 50억 원에 계약했다. 장타력까지 갖춘 유격수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비 범위가 특출나게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수비력과 강한 어깨의 강점을 갖고 있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노진혁은 이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3루수로도 활약이 가능한 멀티 능력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노진혁이 롯데 유니폼을 입고 화이팅을 하고 있다. / foto0307@osen.co.kr

노진혁은 ”성민규 단장님께서 제 가치 인정해주셨고 진실된 마음으로 다가와주셨다. 좋은 대우를 받았기 때문에 비시즌 이를 갈고 운동했다. 좋은 대우를 받은 믿음을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노진혁의 이적은 나름 라이벌 이적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이적이다. 2013년 NC의 1군 진입 이후 낙동강을 사이에 둔 롯데와 NC는 지역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낙동강 라이벌’로 불렸고 이들의 매치는 ‘낙동강 더비’로도 불리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양 팀의 FA 이적은 10년 가까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2017시즌이 끝나고 롯데에서 FA 자격을 얻었던 최준석이 무상 FA 이적으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엄밀히 말해해 정상적인 FA 이적이라고 보기 힘들었다.
그러다 지난 2021년 시즌이 끝나고 임팩트 있는 이적이 발생했다.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급 대접을 받았던 손아섭이 4년 64억 원에 이적했다. 충격의 이적이라고 볼 수 있었고 그것도 라이벌 구단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사건이었다.
그리고 1년이 지나고 이제는 NC의 창단 개국공신이자 프랜차이즈 스타 대접을 받았던 노진혁이 롯데와 4년 50억 원에 계약을 맺고이적했다.
손아섭과 노진혁 모두 원 소속구단에서 역사적인 선수로 남을 수 있었지만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준 팀들로 이적을 했다. 소속팀을 맞바꾼 상황에서 얄궂은 라이벌 더비를 펼쳐야 한다.
노진혁은 “사실 NC에 있을 때 롯데와 낙동강 라이벌로 불렸지만 그냥 팀들 간의 대결로만 생각했다”라고 라이벌 더비에 대한 의식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롯데에 대한 조언 만큼은 손아섭이 확실하게 해줬다. 노진혁은 “(손)아섭이 형은 연락와서 ‘야구 잘하면 대우 받고 나가서 밥을 못 먹을 정도로 힘들 것이다. 야구 잘하라’고 얘기해줬다”라며 “부산에서 나중에 밥 먹기로 했다”라고 웃었다.
이적을 했지만 중고참의 위치에서 선수들을 이끌어야 한다. 구단에서 거는 기대도 크다. 이날 입단식 구단의 소개 영상에서는 노진혁을 ‘3년 연속 OPS .8을 넘은 선수’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장타력 갖춘 유격수를 향한 기대다.
그는 “항상 건실하고 성실하게 플레이 하자는 마인드가 있다. OPS .8 이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지할 것이다”라면서 “야수 중에도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안치홍 주장과 함게 팀을 이끌어가고 도움을 주는 게 내 역할이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 악물고 운동했다”는 노진혁. 자신의 가치를 재증명 하기 위해서 다짐했다. 그는 “겨울에는 항상 이야기 했던 허리 문제가 있어서 보강 운동을 통해 시즌을 잘 치르기 위해 준비했다. 이를 갈면서 운동했다. 몸 상태 너무 좋고 캠프 준비도 다 마쳤다”라고 힘주어 말하며 롯데맨으로 확실하게 거듭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3회초 2사 1루서 NC 손아섭이 중전 안타를 날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2.08.31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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