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업자득' 호날두, 뮌헨·첼시 이적 기회 스스로 걷어찼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1.24 23: 3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가 바이에른 뮌헨 또는 첼시 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었다. 그가 평소처럼만 행동하지 않았다면 말이다.
호날두는 지난해 여름 어떻게든 맨유를 떠나려 안간힘을 썼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을 위해 뮌헨과 첼시, 나폴리, 도르트문트, PSG 등 수많은 구단에 자신을 제안했다.
호날두는 가족 문제를 이유로 프리시즌 훈련 불참까지 강행했지만, 그를 불러주는 아무 곳도 없었다. 결국 호날두는 팀에 남았으나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고 교체 출전 거부, 무단 퇴근, 피어스 모건과 인터뷰 등 온갖 논란 끝에 맨유와 결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유 계약으로 풀린 호날두지만, 여전히 그를 원하는 팀은 없었다. 호날두는 어쩔 수 없이 알 나스르로 이적해 사우디아라비아 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 무대에 남으려던 그의 꿈은 끝내 현실이 되지 못했다.
물론 마지막 기회는 있었다. 스페인 '엘 문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2022년 여름 에이전트였던 호르헤 멘데스에게 뮌헨이나 첼시 이적이 아니면 결별하자고 말했다. 실제로 두 구단 모두 그와 접촉했고, 호날두가 가진 상업적 가치를 잘 알고 있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호날두는 자기 발로 이 기회를 걷어찼다. 당시 그는 가족 문제를 이유로 프리시즌 훈련에 불참을 통보했고, 마지막에 합류한 뒤에도 조기 퇴근으로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분노케 했다.
매체는 "그러나 호날두가 새로운 시즌 첫 훈련을 보이콧하자 두 구단은 관심을 철회했다. 뮌헨과 첼시 관계자는 멘데스에게 전화를 걸어 더 이상 계약 의사가 없다고 통보했다"라고 전했다.
결국 호날두는 자기 행실 때문에 이적에 실패한 뒤 화를 참지 못하고 멘데스와 갈라섰다. 그리고 이제는 절대 가지 않겠다던 중동에서 말년을 보내고 있다. 모두 자승자박인 셈이다.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