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신매매범이 2천원에 딸 팔아"..現억대 월매출 찍는 탈북민의 숨겨진 아픔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3.01.27 06: 53

'특종세상'에서 탈북 방송인 이순실이 출연, 억대의 월매출을 기록한 깜짝 근황을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그 뒤로 딸을 잃은 엄마의 아픈 사연이 담겨 있어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26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특종세상'에 호탕한 입담으로 북한의 삶을 증언해온 탈북 방송인 이순실의 근황을 전했다.3년전 개성식 떡을 판매하며 승승장구한 소식이 전해졌던  그는 20년간 최근까지도 딸의 행방을 찾아나서 모습이었다.
현재 56세인 이순실은 15년간 함께 한 남편과 하루를 시작했다. 이순실은 “북한에서 너무 추운 곳에 살았더니 겨울에 남한이 너무 따뜻해, 난 겨울 옷이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일터로 향한 이순실. 바로 떡공장이었다. 3년 전부터 시작한 개성식 떨이 월매출 3억 8천만원이란 기록을 세우며 단단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그 처음 생활은 녹록치 않았을 터. 이순식은 “세상이 험해서 갈라질 수 밖에 없었다 바라보고 안아보고 싶은 마음”이라며 딸을 그리워했다.
과거 북에서 간호장교였다는 이순실은 “아버지가 군인, 대물림으로 간호장교로 근무했다 군 제대 후 꽃제비 생활. 굶주림 끝에 탈북을 결심했다”면서 “그 도중 인신매매 단에 딸을 빼앗겨 우릴 보자마자 배낭에서 아이를 꺼내더라”며 고통스러운 기억을 꺼냈다.이순실은 “딸이 내 몸에서 붙어 살았는데, 딸이 알지도 못한 남자들 손에 잡혀 ‘엄마’라 불리며 찾아, ‘안 돼, 내 딸 주세요’ 소리지르는데 그 아이를 (내 앞에서) 2천원, 3천원, 5천원 흥정을 하더라, 사람을 개 팔 듯, 고양이 팔듯 팔더라”며 분노했다.
결국  딸을 찾지 못하고 홀로 탈북하게 됐다는 이순실은 “다시 딸을 찾기 위해 막노동해왔던 세월, 돈이 있어야 딸을 찾을 수 있었다”면서 “연변에서 헤우룽강까지 가는데 숙식. 사비 등 다 돈만 붙여주더라”며 그 동안 방송에서 생생한 탈북소식을 전한것도더 많은 이들에게 사연을 전해 딸을 찾기 위한 것이었다고 했다. 이토록 열심히 사는 이유도 잃어버린 딸 충단이 때문이라고 했다.
이순실은 “아이가 만약 살아있다면 통일 되면 만나게 되지 않나, 고향에서 너를 위해 떡 만들며 돈 벌기 시작했고여기까지 온 얘기를 해주고 싶다”며 간절함을 전했다.
그날, 이순실은 탈북민 가정집을 방문했다. 이순실은 아이들을 보며 “딸 아이에게 한 번도 맛있는거 먹여본 적 없어, 우리 딸에 대한 느낌으로 아이들 바라보기 시작했다”며 딸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쳤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생생한 슬픔을 가지고 있는 이순실.몽타주로나마 남은 딸의 모습을 바라보며 눈물 흘렸다.
이순실은 “맛있는거 먹이지 못했지만 그 것마저 소중한 추억, 잊어버리지 못한다”며 딸과 함께였던 고작 3년이란 세월을 꼽씹어보며 기록했다. 슬픈 기억도 혹여 잊을까 눈물로 기록한 모습이 먹먹하게 했다.
다음 날 친 오빠처럼 믿는다는 사진작가를 찾았다. 그는 이순실 대신 중국을 방문해 딸을 찾아나선 것만 세 번이라고. 압록강도 다녀왔다고 했다. 그는 브로커를 통해 들은 것에 대해 언급, “말 잘 못하면 안 되는데, 네 딸이 되게 부잣집으로 갔다더라”면서“중국부모가 안 준다고 하면 어떡하나”고 물었다.
이에 이순실은 “내가 못 키워도 지금까지 키워주지 않나, (중국부모에게) 너네 딸로 삼으라고 해도 그냥 보게만 해도 해달라고 싶다”면서 “세상이 험해서 우리가 갈라졌으나까, 볼수만 있고 안아볼 수만 있게 해달라”며 눈물 흘렸다. 이순실은“너무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어, 나만 여기서 잘 먹고 잘 사는게 죄책감 들어, 그 아이 찾으며 못 해준거 다 해주고 싶다”면서 “내가 딸 달라고는 말 못한다 그 집에 내가 있는 한 살점을 떼서라도 주고 싶은 심정”이라며 간절하고도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이때 사진작가 지인은 “진짜 딸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조그마한 사진이 있다”고 하자 이순실은 “사진을 봐야할지 마음이 안 열린다 준비가 안 됐다”며 긴장, 지인도 “이게 아니면 또 실망할 것, 희망고문일까 걱정이다”고 걱정했다.
집에 돌아온 이순실은 “혼자 볼 자신감이 안 생겨, 아니면 다 무너질 것 같아 안 봤다”고 하자 남편은 “사진 보고 맞는 것 같으면 내가 중국에 가서 직접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이순실은 “3살 어린 나이에 팔려간 딸,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서라도 딸을 찾을 것,계속 찾으려는 노력의 근을 놓지 않을 것을 말해주고 싶다”면서 “아이는 엄마가 왜 나를 버렸을까 생각날 것 아니냐 너를 위해 돈을 벌어야했고 시간을 바쳐야했던 것을 다 얘기해주고 싶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다시 사진작가 지인을 찾아간 이순실. 딸일 수 있는 사진을 마침내 바라본 이순실은사진을 유심히 보더니 “내가 보니 아니다”며 “근데 한 번 보고싶긴 하다”고 했다. 눈매는 맞는 것 같다는 것. 목 뒤에 있는 몽고반점도 직접 보고싶다며 “확인할 부분이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DNA검사까지도 쉽지 않은 상황.
그날 저녁 이순실은 딸이 없는 딸의 생일상을 차렸다. 남편은  아내 이순실을 위한 깜짝 선물을 준비,바로 잃어버린 딸의 몽타주 얼굴로 그림을 전한 것. 이순실은 “이렇게 내 앞에 오면 얼마나 좋을까”라며 딸을 향한 그리움이 깊어졌다.
며칠 뒤 부부가 오랜만에 외출에 나섰다. 북한이 가장 잘 보인다는 강화도 연미정을 찾은 것. 이순실은 딸에게 전하지 못한 선물을 북을 향해 내려놓으며 “살아있어다오, 죽지말고 살아라”면서 “어디든지 살아있으면 만나니까 꼭 만나자”고 했고,딸을 향한 그의 그리움이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하루 빨리 딸을 찾을 수 있길 모두가 응원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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