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발언에 말 아낀 이강철 감독, "개인 의견, 야구 발전 위해 얘기했을 것" [오!쎈 현장]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1.27 14: 02

KT 위즈 사령탑이자 한국 대표팀의 이강철 감독이 최근 추신수(SSG 랜더스)의 소신 발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감독은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다. 이 감독은 새 시즌 구상과 함께 키노스포츠콤플렉스의 시설과 훈련 환경도 체크할 계획이다.
앞서 KT 관계자는 "이강철 감독은 선수단보다 이틀 먼저 캠프로 향한다"며 "스프링캠프 훈련을 앞두고 한 시즌을 조용히 구상하겠다는 생각이다”라고 했다.

KT 이강철 감독이 스프링캠프를 위해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KT 이강철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1.21 /sunday@osen.co.kr

이 감독은 출국 전 추신수의 최근 발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감독은 “개인 의견이고 선수마다 생각이 있을 것이다.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얘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서 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 'DKNET'에 출연해 WBC 대표팀 구성을 두고 “당장의 성적보다 앞으로를 봤다면 많은 (베테랑) 선수들이 안 갔어야 맞고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뽑혀야 한다”고 제기했다.
또 추신수는 안우진의 대표팀 탈락도 아쉬워했다. 그는 “(안우진이) 분명 잘못된 행동을 했고 제삼자로서 들리는 것만 보면 굉장히 안타깝다. 어떻게 보면 박찬호 선배 다음으로 잘할 재능을 가진 선수인데 나도 한국에서 야구를 하고 있지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고 언급했다.
안우진은 지난 시즌 30경기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 196이닝 224탈삼진의 성적을 올렸다. 한국 야구를 대표할 수 있는 실력을 보여줬다. 투수 부분 골든글러브도 차지했다. 하지만 휘문고 시절 학교 폭력으로 인해 대한체육회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 박탈이라는 징계를 받은 상황이다.
추신수는 “감싸준다기보단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사람은 어릴 때 (실수를) 했다면 잘못을 뉘우치고 처벌도 받고 출장 정지도 받았는데 국제대회를 못 나간다”고 소신 발언을 해 야구계가 시끌벅적했다.
한편, 이 감독은 다음 달 13일까지 KT 훈련을 지휘하고 14일부터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 참가할 대표팀 훈련을 이어 맡는다.
KT 2023년 스프링캠프와 WBC 대표팀 캠프 모두 투손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진행된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