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로 그친 심은하 복귀, 계약금 도둑이 분탕친 기대감 [Oh!쎈 그알]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02.02 05: 43

배우 심은하의 갑작스러운 복귀설, 15억원 계약금까지 건넸다는 제작사와 사실무근이라는 심은하 사이 진실은 심은하를 이용하는 '제 3자'에 있었다.
지난 1일 심은하의 복귀설이 제기됐다. 종합 콘텐츠 제작사 바이포엠스튜디오와 계약을 맺고 드라마 출연을 논의 중이라는 것. 그러나 곧바로 '사실무근'이라는 반박도 이어졌다. 도대체 진실이 뭐길래.
심은하 복귀설의 시작은 지난해 3월까지 거슬러 간다. 당시에도 심은하가 바이포엠스튜디오와 출연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알려진 것이다. 그러나 심은하는 복귀설에 대해 "사실무근임을 알려드린다. 바이포엠스튜디오라는 회사는 이름도 들어본 적도 없다. 이러한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법적대응도 검토하겠다. 부디 무분별한 추정 보도는 삼가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며 이를 한 차례 부인했다. 

그로부터 11개월 만에 다시 심은하의 복귀설이 제기된 상황. 이번에도 상대는 바이포엠스튜디오였다. 심지어 이번엔 계약금까지 거론됐고, 바이포엠스튜디오가 직접 입장을 냈다. 바이포엠스튜디오는 "당사는 지난해 심은하 배우와 작품 출연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불했다. 올해 복귀작을 확정하고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당대 최고 배우 심은하 님의 연기 활동 복귀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구체적인 금액이나 작품 등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계약금이라는 명목상 증거가 존재하다고 드러난 상황. 심은하의 복귀가 가시권에 잡힌 것으로 추정돼 뜨거운 관심을 야기했다. 한 차례 미수에 그쳤던 소식이 사실인 것 아니냐는 호기심 섞인 기대감이 대중을 들뜨게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심은하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이에 심은하의 연예계 업무를 맡고 있는 클로버컴퍼니 안태호 대표는 OSEN과의 통화에서 "지난해에 바이포엠 작품을 한다는 기사가 났고, 그때 바이포엠 대표를 만났다. '심은하 캐스팅과 관련해 돈을 지급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당신들도 피해자이지 않느냐. 그 돈을 받아간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다라'고 했더니 '피해를 봐도 우리가 받지 당신이 무슨 상관이냐'고 하더라. 오히려 소송을 걸라고 했다"라고 성토했다. 
특히 안태호 대표는 "돈을 받아간 사람이 누구인지도 알고 있다. 심은하의 이름을 팔아 바이럴 마케팅을 하는 것 같다. 이를 통해 투자를 받으려는건지 어떻게 하려는건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더는 좌시할 수 없어 전면에 나서게 됐다. 이와 관련해 피해를 본 사람들이 좀 있고, 제보를 받고 자료를 수집하는 중이다. 준비가 되면 법적대응을 할 것이다. 심은하 뿐만 아니라 남편 지상욱 전 의원도 너무 황당해 한다. 격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결국 심은하도, 바이포엠스튜디오도 아닌 계약금을 챙긴 '제3자'가 존재하는 모양새다. 그의 농간에 의해 심은하의 복귀설이 뜬구름잡는 이야기가 아닌 사실처럼 둔갑해 대중을 현혹하고 있는 것. 다만 바이포엠 스튜디오 측은 OSEN에 "공식입장에 변함은 없다"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드라마 '청춘의 덫',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등 지금까지 회자되는 명작들의 히로인으로 1990년대를 사로잡았던 심은하. 여전히 그의 존재감과 이름값이 주는 설렘은 혁혁하다. 심은하의 복귀설을 둘러싼 혼탁한 진실공방전. 그 사이 대중의 기대감만 퇴색되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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