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정성일, 하도영과 180도 다른 유년시절 "빗물 마시며 배고픔 참아" [어저께TV]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3.02.02 06: 56

배우 정성일이 힘들었던 유년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세상에 그런 일이’ 특집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하도영을 맡은 배우 정성일이 등장했다. 
정성일은 20년차 베테랑 배우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정성일은 "어렸을 때 어머니가 몸이 안 좋으셔서 먼 곳에서 요양을 하셨다. 아버지는 좀 자유로운 영혼이셨다. 고3때 어머니가 몸이 괜찮아지셔서 오셨다. 그때 어머니가 대학을 가야한다고 하셨다. 공부를 안했으니까 누나가 실기 위주로 찾아보자고 했다. 그래서 연기 학원을 다니고 연기과를 가게 됐다"라고 말했다.

정성일은 "연기를 좋아하게 된 건 대학교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좋아하게 됐다"라며 "누나가 거의 부모님이었다. 친할머니가 계셨는데 초등학교 4학년 때 거동이 불편하게 되셨다. 할머니를 요양해야 하니까 초등학생인 누나와 내가 대소변을 받아야 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정성일은 "좁은 집에 할머니와 셋이 살았는데 할머니가 내가 6학년때 돌아가셨다. 엄마를 만나기 전에는 누나가 나를 키웠다. 두 살밖에 차이 안 나는데 누나가 나를 키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성일은 "비 오면 보도블럭에 물이 고여 있지 않나. 누나가 오기 전에 배가 너무 고파서 그 웅덩이에 고인 물에 모래가 가라 앉기를 기다린 적이 있다. 그래서 그 물을 먹은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정성일은 "누나가 있는 재료로 음식을 잘 만들어줬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성일은 "나도 어렸지만 누나도 애기였다. 근데 내 앞에서 한 번도 운 적이 없다. 가족들만 챙기다가 자기 인생이 소비됐다. 우리 누나지만 어떻게 저렇게 살았을까 싶다. 누나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을 거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정성일은 누나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연기 공부에 더욱 매진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또 자신의 삶과 너무 다른 '더 글로리' 속 하도영을 연기하며 다양한 고민과 연구를 거듭했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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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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