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열애' 이동휘, ♥정호연 질문에 노코멘트 "개인적인 얘기 죄송" [인터뷰②]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02.03 12: 11

'어쩌면 우린' 이동휘가 오랜 연인 정호연과 관련된 질문에 양해를 구하고 답변을 하지 않았다.
3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주연 배우 이동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각본감독 형슬우, 제작 ㈜26컴퍼니, 배급 ㈜영화특별시SMC)는 사랑하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현실 이별 보고서다. 장기 연애의 끝, 이별 선언만 앞둔 연인을 통해 감정이 변해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조명했다. 미대에서 만나 희망찼던 20대와 현실에 마모된 30대까지 모든 걸 함께한 연인이 이젠 전혀 다른 공간,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모습이 코끝 찡한 감정을 유발하며 곁에 있는 연인, 혹은 과거의 연인을 떠올리게 한다. 다양한 단편으로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돼 호평받은 형슬우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이동휘는 극 중 미대 졸업 후 이것저것 해보려 하지만 실패하고 공시를 준비 중인 N년차 공시생 이준호로 분해 열연했다. 아영과 대학교 CC부터 30대 중반까지 오랜 연인으로 지내면서 동시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 그러나 경제력이 없는 탓에 여자친구 집에 얹혀 살고, 의미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아영과의 갈등도 더욱 커진다.
"개인적으로 준호처럼 이런 연애를 할수 있나?"라는 질문에 "현실적으로 민생고가 고민이라면 사랑이 우선이 될 수가 없을 것 같다. 누군가를 서포트 하거나 여유가 있어야 될 것 같다. 난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동휘는 본인이 연기한 준호가 이해되지 않았다며 "준호라는 인물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난 그런 타입의 사람이 아니다. 잔소리를 하면 그 소리가 듣기 싫어서 즉각적으로 뭘 하려고 하는 사람"이라며 "현실에 하루하루 이렇게 살아가는구나' 아니다. '이정도 노력하면 됐지' 하는 타입도 아니다. 준호를 보면서 이해가 안 됐다. 저렇게까지 하니까 아영이 그런식으로 행동 한것 같다. 아영을 적극적으로 공감한다. 나 였으면 준호를 진작 집에서 쫓아냈을 것 같다. 오히려 아영의 마음에 더 이입해서 연기했다. 아영이는 이 정도면 보살"이라고 팩폭을 날려 웃음을 선사했다.
앞서 이동휘는 2016년 1월, 9살 연하인 모델 출신 정호연과 열애를 인정해 8년 차 장수 커플로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정호연은 2021년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으로 글로벌 스타에 등극하면서 이동휘-정호연 커플이 더욱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호연 씨는 이 영화를 혹시 봤냐?"라는 질문에 이동휘는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만 집중하고 싶다. 예전에도 인터뷰를 하면 그쪽이 이야기만 더 이슈가 돼서 영화에는 관심이 없더라. 개인적으론 관계자 분들께 실례인 것 같고, 개인적인 이야기라서 죄송하지만.."이라며 더이상 대답을 하지 않았다. 
자신은 여자친구에게 "그냥 평범한 사람"이라는 이동휘, "남들 하는 만큼 하는 그런 사람이다. 남들보다 못 할 때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영화가 장기 연애 커플의 속 깊은 이야기를 다룬 만큼, 관련 질문들이 나왔다. 그럼에도 이동휘는 여자친구나 자신의 실제 이야기와 연관돼 있는 질문에는 입을 꾹 닫아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오는 8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안성진 작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