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옛 제자 다시 만난 이종운 감독, "나와 안 보는 게 가장 좋은 일" [오!쎈 김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2.05 21: 25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 만나면 반드시 헤어지고 떠난 사람은 다시 돌아온다는 의미다. 
경남고에서 사제의 연을 맺은 이종운 롯데 퓨처스 감독과 사이드암 한현희가 12년 만에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육성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이종운 감독은 올해부터 롯데 퓨처스팀을 이끈다. 2012년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키움에서 뛰었던 한현희는 지난달 롯데와 3+1년 총액 40억 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맺었다.  

4일 오후(현지시간) 괌 데데도 스포츠 컴플랙스(Dededo Sports Complex)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2023시즌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롯데는 이번 시즌 FA 시장에서 유강남(4년 80억 원), 노진혁(4년 50억 원), 한현희(3+1년 40억 원)를 영입했고 방출선수 시장에서도 투수 김상수, 윤명준, 차우찬, 포수 이정훈, 외야수 안권수 등을 영입, 뎁스를 대폭 확충했다. 롯데 한현희가 훈련을 하고 있다. 2023.02.04 /ksl0919@osen.co.kr

한현희는 경남고 시절 에이스로 활약했다. 통산 24경기에 등판해 10승 6패 평균자책점 1.06의 짠물투를 뽐냈다. 153이닝 동안 202개의 삼진을 솎아냈고 4사구는 37개에 불과했다. 
프로 데뷔 후 통산 416경기에 나서 65승 43패 8세이브 105홀드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26. 선발, 중간, 마무리 모두 활용 가능한 전천후 투수. 
롯데는 한현희가 가진 제구력과 무브먼트, 선발 투수와 불펜 투수로서 모두 활약을 해온 자원으로서 지난 시즌 종료 후 9kg 감량, 그리고 결혼 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대가 크다. 또한 한현희의 합류로 투수진 뎁스가 강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현희는 "저를 믿어주시고 좋은 제안을 해주신 구단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고향인 부산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되어 개인적으로 행복하다. 열정적인 롯데 팬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어서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롯데에서 믿어주신 만큼 열심히 노력해서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온 힘을 다하겠다. 지금까지 아낌없이 사랑해 주신 키움 히어로즈 팬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4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만난 이종운 감독은 "한현희는 경남고 감독 시절 가장 믿었던 투수였다. 선발, 중간, 마무리 다 되니까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칠 테면 쳐보라는 식으로 과감하게 승부하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타고난 장점이 아주 많은 투수"라고 옛 제자와의 재회를 반겼다. 
이종운 감독은 "나와 안 보는 게 가장 좋은 일"이라고 했다. 한현희가 시즌 내내 1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길 바란다는 의미였다. 그는 "우리 팀이 가을 야구에 진출해 현희가 던지는 모습을 응원하러 갈 생각이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 아닌가"라고 웃어 보였다.
이종운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 감독 /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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