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옛 동료, 투타겸업 도전…154km 좌완 파이어볼러 뜬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2.08 10: 10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었던 1루수 로날드 구즈먼(29)이 투타겸업에 도전한다. 벌써 96마일(154.5km) 강속구를 뿌리며 스프링 트레이닝 합류를 준비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스프링 트레이닝 초청 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구즈만을 투타겸업 선수로 분류했다. 투수 및 내야수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중순 ‘도미니칸베이스볼솔루션’ SNS에 구즈먼 투구 영상이 올라왔는데 실제 투타겸업 도전으로 이어졌다. 당시 영상에서 구즈먼은 왼손으로 96마일 패스트볼, 슬라이더 92마일(148.1km) 슬라이더, 84마일(135.2km) 체인지업을 던졌다. 

텍사스 시절 로날드 구즈먼. / soul1014@osen.co.kr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좌투좌타 1루수 구즈먼은 지난 2018년 텍사스에서 데뷔했다. 첫 해 123경기 타율 2할3푼5리 91안타 16홈런 58타점 OPS .722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2021년 무릎 부상 여파로 7경기 출장에 그치며 시즌 후 방출됐다. 
지난해에는 뉴욕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9월 막판 콜업돼 빅리그에선 3경기밖에 뒤지 못했고, 그마저 6타수 무안타 5삼진으로 부진했다. 시즌 대부분을 트리플A에 머물렀는데 105경기 타율 2할5푼5리 82안타 16홈런 53타점 OPS .822로 활약했고,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텍사스 시절 로날드 구즈먼(왼쪽)이 추신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타자로 자리잡지 못한 가운데 투수 겸업에 도전한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1경기 등판 기록이 있다. ⅓이닝 2볼넷 1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외에는 투구 기록이 없지만 90마일대 중반 강속구를 뿌리는 만큼 기대감을 갖게 한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성공 이후로 메이저리그에는 투타겸업이 유행 중이다. 브랜든 맥케이(탬파베이), 마이클 로렌젠(신시내티),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오클랜드) 등이 도전했지만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진 못했다. 맥케이는 팔꿈치 수술 후 마이너리거로 강등됐고, 로렌젠은 투수로 자리잡은 뒤 방망이를 내려놓았다. 
텍사스 시절 로날드 구즈먼.
외야수로 뛰다 투수로 전향해 빅리그에 복귀한 앤서니 고스(클리블랜드) 사례가 있지만 구즈먼은 타격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브랜든 벨트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FA 이적하면서 1루 뎁스가 약화됐다. 구즈먼은 투타겸업을 하면서 1루 빈자리를 노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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