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FA 유격수, 책임감 다시 짊어지다..."마음가짐, 주입식 교육하고 있다" [오!쎈 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2.08 09: 33

"마음가짐을 주입식 교육하고 있죠."
올해 롯데 자이언츠와 4년 50억 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한 유격수 노진혁(34)은 지난달 19일 입단식 직후, 곧장 괌 스프링캠프의 선발대로 합류했다. 이적 후 아직은 낯선 동료들이었지만 새로운 소속팀에서 원활한 시작을 위해 괌행 비행기에 일찍이 올랐다. 덕분에 빠르게 적응하고 친해질 수 있었다.
그는 "선발대라도 안왔으면 진짜 서먹서먹했을 것 같다. 선발대에 투수들이 많이 오긴 했지만 그래도 조금 친해져서 이제 선수단 본진이 오고 나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면서 "선발대의 김민수, 김주현, 이정훈, 한태양 등과 따로 들어왔던 (정)훈이 형과 한동희 등 잘 몰랐던 선수들인데 같이 운동을 해서 친해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6일 오전(현지시간) 괌 데데도 스포츠 컴플랙스(Dededo Sports Complex)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2023시즌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롯데는 이번 시즌 FA 시장에서 유강남(4년 80억 원), 노진혁(4년 50억 원), 한현희(3+1년 40억 원)를 영입했고 방출선수 시장에서도 투수 김상수, 윤명준, 차우찬, 포수 이정훈, 외야수 안권수 등을 영입, 뎁스를 대폭 확충했다. 롯데 노진혁이 쏟아지는 스콜에 ‘천막’을 외치고 있다. 2023.02.06 /ksl0919@osen.co.kr

함께 3-유간을 지켜야 하는 한동희와도 교감을 나눴다. 한동희는 "(노)진혁이 형이 배울 점도 분명히 많은 것 같고 다른 팀에서 왔지만 팀을 이끌어가는 게 좋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라면서 "진혁이 형이 '우리가 잘해야 한다','내가 같이 파이팅을 많이 해줄테니까 넌 편하게 해라'라는 얘기도 해주시곤 했다"라고 설명했다.
노진혁은 이미 NC에서도 고참의 위치에서 선수들을 잘 아우르고 파이팅을 외치면서 덕아웃 분위기를 이끌어가곤 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조언들도 많이 해주곤 했다. 지난해 주장을 맡기까지 했다. 그러나 전반기 부진으로 흔들리면서 후반기에는 주장 완장을 양의지에게 내줬다.  
그럼에도 노진혁 자체가 갖고 있는 리더십은 분명 롯데에는 분명 필요한 부분이었다. 우승 반지를 껴봤고 FA 계약까지 한 선수의 경험은 분명히 무시 못할 요소다. 그는 "후배들의 타격 자세는 코치님들이 있기 때문에 제가 어떻게 조언을 안하려고 한다. 하지만 경기를 임하는 자세, 마음가짐은 중요하다"라면서 "제가 어릴 때 잘 느끼지 못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라고 주입식 교육을 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3일 오후(현지시간) 괌 데데도 스포츠 컴플랙스(Dededo Sports Complex)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2023시즌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롯데는 이번 시즌 FA 시장에서 유강남(4년 80억 원), 노진혁(4년 50억 원), 한현희(3+1년 40억 원)를 영입했고 방출선수 시장에서도 투수 김상수, 윤명준, 차우찬, 포수 이정훈, 외야수 안권수 등을 영입, 뎁스를 대폭 확충했다. 롯데 노진혁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3.02.03 /ksl0919@osen.co.kr
스프링캠프 타격 훈련 중 한 조에 속한 젊은 선수들에게 여러가지 조언들을 건넨다. 타격 훈련 모습을 유심히 지켜본 뒤 배팅 케이지에서 나오면 그 이후 자신이 느꼈던 점을 공유하고 시범을 보여주는 등 노하우 전수에 여념이 없다. 황성빈에게는 직접 번트 모션도 보여주면서 어떤 방식의 번트가 좋은지에 대해서 공유를 하기도 했다. 노진혁은 롯데의 일원으로 확실하게 녹아들어가고 있다. 
2020년 NC에서 통합 우승의 경험도 있기 때문에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페이스 조절에 대한 노하우도 선수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그는 "지금 이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 어떻게 몸을 만드냐의 차이다. 여기서 오버페이스 하는 선수들은 항상 시즌 자체가 안 좋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일본에서 연습경기를 치르는데 그때까지 오버페이스 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어린 선수들에게 얘기를 한다. 물론 운동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 사이사이 조절하는 게 필요하다. 경기를 할 때 힘들어서 못하니까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조언의 내용들을 설명했다.
이렇게 많은 조언들을 건네고 있지만 결국 노진혁 본인의 성적도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시즌 시작을 좋은 페이스로 맞이해야 한다. 괌 선발대로 합류한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해 노진혁은 시즌 개막 직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페이스가 더디게 올라왔다. 결국 후반기에서야 비로소 제 컨디션을 찾았다.
그는 "저는 항상 초반에 어떻게 시작을 하냐에 따라서 다른 것 같다. 초반에 잘 풀리면 여름에 조금 타격 페이스가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초반에 잘 나가면 여름에 조금 쳐졌다가 가을에 다시 올라간다. 초반을못 치면 나중에 올라온다. 결국 초반에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서 그래프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현재 강도높은 훈련으로 페이스가 의도하지 않게 올라온 상황. 그는 "3~4턴까지는 좀 더 천천히 페이스가 올라와야 하는데 벌써 운동량이 많아서 페이스가 올라왔다"라고 웃었다. 
포수 유강남이 오면서 투수진의 기대감도 상승했다. 노진혁 역시도 유강남 못지 않은 영향력을 내야진에 줘야 한다. 이미 노진혁의 진가와 책임감은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나타나고 있다.
6일 오전(현지시간) 괌 데데도 스포츠 컴플랙스(Dededo Sports Complex)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2023시즌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롯데는 이번 시즌 FA 시장에서 유강남(4년 80억 원), 노진혁(4년 50억 원), 한현희(3+1년 40억 원)를 영입했고 방출선수 시장에서도 투수 김상수, 윤명준, 차우찬, 포수 이정훈, 외야수 안권수 등을 영입, 뎁스를 대폭 확충했다. 롯데 노진혁이 주루 훈련을 하고 있다. 2023.02.06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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