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는 박항서 감독이 냈는데…’ 트루시에 연봉 무려 150만 달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3.02.18 08: 32

필립 트루시에(68) 감독을 선임한 베트남축구협회가 야심찬 꿈을 꾸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1월 31일을 끝으로 베트남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놓았다. 베트남축구협회는 후임으로 트루시에 감독을 선임했다. 트루시에는 베트남 U19대표팀 코치를 역임하는 등 베트남 사정에 정통한 지도자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축구를 동아시아 최강으로 끌어올렸다. 정작 그 열매는 트루시에 감독이 따먹고 있다. ‘징뉴스’에 따르면 트루시에 감독의 연봉이 150만 달러(약 19억 5천만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축구협회 후원사가 트루시에의 연봉을 보전해주는 방식이다. 그는 2026년 7월 31일까지 4년 계약기간을 보장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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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축구협회가 트루시에에게 최고연봉을 준 것에 대해 베트남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박항서 감독 역시 재계약을 맺을 당시 “베트남 정서에서 너무 많이 받는 것 아니냐?”는 언론의 질타가 있었다. 하물며 아직 성과가 없는 트루시에에게 베트남 역대 최고액을 안긴 것은 성급했다는 지적이다.
베트남축구대표팀 기술위원회는 트루시에 부임을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트루시에가 베트남을 본선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 진출시킬 수 있다는 믿음이 깔려 있다. 트루시에의 계약기간도 월드컵 종료까지 잡혔다.
베트남 내부에서도 “트루시에에게 4년 계약을 맡긴 것은 위험하다”, “연봉이 너무 비싸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트루시에는 오는 5월 개막하는 ‘2023 동남아시안게임’에 대비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대표팀을 지휘할 예정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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