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방송 볼게요"...'WBC 주역' 장인어른의 해설, 사위는 애써 외면한다 [오!쎈 오사카]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3.05 17: 50

"다른 방송 보려구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마무리 투수 고우석(25)은 '바람의 아들' 이종범 LG 코치와 가족의 연을 맺었다. 지난 겨울, 이종범 코치의 딸인 이가현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또한 이정후(키움)와는 처남과 매제 사이가 됐고 대표팀에서 함께하고 있다. 그리고 이종범 코치는 올해 WBC 대회에서 아들과 사위의 플레이를 해설하게 됐다. 이종범 코치는 MBC의 해설위원으로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야구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된 것.

/5일 오사카 버팔로 스타디움에서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에 참가한 한국 대표팀이 공식훈련을 가졌다. 고우석이 외야에서 러닝을 하고 있다. /spjj@osen.co.kr

가족들이 국제대회에서 모이게 된다. 하지만 고우석은 이를 애써 외면(?)하려고 한다. 이미 1회 WBC 한일전에서 역사적인 하이라이트 순간을 만들어냈던 '장인어른'이기도 하다. 과도한 관심이 짐짓 부담스러울 수 있다.
고우석은 5일 일본 마이시마 버팔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표팀 공식 훈련 자리에서 '장인어른'의 해설을 듣게 되는 소감을 물었다. 하지만 고우석은 이 질문을 여유롭게 넘겼다. 그는 "다른 방송 볼게요"라고 말하면서 취재진 앞에서 장인어른의 관심을 애써 외면했다. 
가족과 관련한 질문에는 여유롭게 답했지만 대표팀을 맞이하는 각오는 결연하다. 그는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내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제가 나갔을 때 제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내가 가진 무기를 모두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6~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오릭스 버팔로스, 한신 타이거즈와 공식 평가전을 치르고 결전의 장소인 도쿄로 이동한다.
LG 이종범 코치가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3.02.07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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