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억 이적생' 채은성의 홈런 한 방, 한화 중심 든든해진다 [오!쎈 오키나와]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3.05 22: 00

한화 이글스 타선이 든든해지고 있다. 기존 내야 거포부터 FA 이적생까지 홈런을 날리면서 위협적인 타선으로 탈바꿈했다.
한화는 5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연습경기에서 6-4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오늘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 했고, 좋은 경기를 보였다”며 “공격이 매우 활발했고, 수비도 점차 골격을 갖춰갔다”고 칭찬했다.
‘핫코너’ 주인이자 한화 중심 타선을 이끌어야 할 노시환이 홈런 한 방을 포함해 2안타 1타점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FA 90억 이적생 채은성도 홈런 한 방을 보탰다.

한화 타자 채은성. / OSEN=오키나와(일본), 이대선 기자

경기 후 채은성은 “홈런이 나왔는데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내가 해야 할 것들이 잘 돼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홈런 자체보다 그 점이 기분좋다”고 말했다.
한화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된 네덜란드 WBC 대표팀과 두 차례 연습경기 모두 이겼다. 지난 2일 롯데 상대로 7-8로 졌지만 지난 3일 SSG와 연습경기에서 5-1 승리를 거둔 후 롯데까지 잡고 2연승. 연습경기 성적은 4승 1패.
거침없다. 수베로 감독이 말한대로 타선이 활발하다. 아직 수비 불안 등 과제도 확인했지만 공격력만큼은 돋보인다.
한화가 FA 시장에서 채은성을 영입하면서 무게감이 더 커졌다. 기존 선수들도 더 믿고 든든하게 여기고 있다. 노시환은 “좋은 선수들이 많이 왔다. 짜임새가 정말 괜찮아졌다. 든든하다. 내가 못 쳐도 앞뒤로 누군가 있다. 누군가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채은성은 “특별히 더 하겠다는 마음보다 매년 하던대로 시즌 개막에 맞춰 순차적 할 것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캠프 기간이지만 지난해까지 9시즌 동안 1006경기에서 타율 2할9푼8리(3337타수 992안타) 96홈런 595타점을 기록한 채은성에게 기대감이 큰 것도 사실이다.
채은성은 “후배들을 내가 이끌어야겠다는 마음보다는 내가 야구를 더 잘하기 위해 한화에 온 것이다. 때문에 모든 초점을 야구를 잘 하는 데 맞추고 있다”고 다짐했다.
자신이 원하는대로 야구가 잘 되도록 준비될 수 있을지 남은 캠프 기간, 시범경기를 통해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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