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민→변시원→원종현’ 이적생 불펜 트리오, 첫 등판부터 수비 실책에 울었다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3.13 19: 59

키움 히어로즈에 새로운 불펜투수들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지만 야수들의 수비가 아쉬웠다.
키움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키움은 7회까지 리드를 지켰다. 경기 초반에는 선발투수 장재영(2이닝 무실점)을 비롯한 키움 투수들의 호투가 빛났다. 지난 겨울 키움에 입단한 베테랑 불펜투수 트리오도 팬들 앞에서 처음으로 실전 등판에 나섰지만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키움이 1-0으로 앞선 6회. 마운드에는 임창민이 올라왔다. 지난 시즌 두산에서 뛰며 32경기(27⅓이닝) 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한 임창민은 시즌 종료 후 재계약을 하지 못했지만 키움과 계약하며 새로운 둥지를 찾았다.

키움 히어로즈 임창민(왼쪽부터), 변시원, 원종현. /OSEN DB

임창민은 3구만에 배정대(좌익수 뜬공)와 박경수(중견수 뜬공)을 잡아내는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 박경수의 타구에는 호수비를 보여준 중견수 이병규의 도움을 받았다. 마지막 앤서니 알포드와는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을 끝냈다.
7회에는 변시원이 등판했다. 변시원은 2021년 KIA에서 1경기 등판한 뒤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겨울 입단 테스트를 통해 키움에서 한 번 더 기회를 얻었다.
선두타자 황재균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변시원은 김준태와 오윤석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말았다. 강민성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신본기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변시원은 정준영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8회에는 원종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시즌 NC에서 필승조로 활약하며 68경기(63⅓이닝) 5승 1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한 원종현은 지난 겨울 FA 자격을 얻었고 키움과 4년 총액 25억원에 계약했다.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안타를 맞은 원종현은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1사 2루에서 알포드의 타구에 3루수 실책이 나오면서 1사 1, 2루 찬스가 연결됐고 결국 황재균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서 김준태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원종현은 류현인의 타구에 유격수 실책이 나와 또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원종현은 이닝을 끝내지 못하고 하영민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하영민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 역전을 허용한 키움은 경기 끝까지 넘어간 분위기를 되찾아오지 못했다. 지난 겨울 불펜보강을 위해 영입한 임창민(1이닝 무실점), 변시원(1이닝 2피안타 1사구 무실점), 원종현(⅔이닝 2피안타 1사구 2실점 1자책)은 수비 실책이 더해지기는 했지만 만족스러운 투구를 보여주지는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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