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와 싸워라” 日 타격 전문가의 조언…잊힌 1차지명 거포가 깨어난다 [오!쎈 부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3.13 21: 00

두산 1차 지명 기대주 김대한이 고토 고지 타격코치 조언에 힘입어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2루타 두 방을 신고했다. 
김대한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 활약으로 팀의 5-3 승리에 기여했다. 
첫 타석부터 시원한 장타를 쏘아 올렸다. 1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롯데 좌완 에이스 찰리 반즈를 상대로 2루타를 신고한 것. 후속 김민혁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 된 타격을 확인할 수 있었던 타석이었다. 

두산 김대한 / OSEN DB

김대한은 3회 헛스윙 삼진, 6회 루킹 삼진을 거쳐 3-3으로 맞선 8회 선두로 등장해 바뀐 투수 현도훈을 상대로 두 번째 2루타를 쳤다. 이후 대타 허경민의 좌전안타 때 빠른 발을 앞세워 결승 득점을 책임졌다. 
김대한은 경기 후 “첫 경기였는데 준비한 게 생각보다 잘 나왔다. 스프링캠프 기간 고토 고지 타격코치님께서 ‘투수와 싸워라’라고 주문하셔서 그 점에 신경을 썼는데 결과가 잘 나왔다”라며 “또 캠프 기간 이영수 코치님께서 강조하신 타이밍과 포인트에 신경 쓴 것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휘문고 시절 한국의 오타니 쇼헤이로 불리며 고교야구를 평정했던 김대한은 2019년 신인드래프트서 두산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성했다. 그러나 첫해 19경기 15타수 무안타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현역으로 입대해 빠르게 병역 의무를 이행한 뒤 지난해 복귀했지만 51경기 타율 2할4푼 4홈런 11타점의 아쉬움 속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김대한은 두산이 신인 지명 때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다. 비록 지난 4년 간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했지만 이승엽 감독 또한 부임과 함께 두산의 미래를 책임져야할 선수로 그를 콕 집어 언급했고, 지난 마무리캠프부터 호주 스프링캠프까지 육성에 공을 들였다.
여전히 두산의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김대한은 “아직은 시범경기다. 내가 준비했던 걸 연습하고 시도하는 기간이다. 다치지 않고 준비한 것들을 차근차근 보여드리겠다”라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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