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실패 분풀이' 한국, 중국 22-2 대파...역대 득점 신기록→B조 3위 대회 종료 [도쿄 리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3.13 21: 46

8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 야구 대표팀이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은 13일 저녁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중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22-2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중국 상대로 역대 WBC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우며 1라운드 탈락의 분풀이를 했다. 
이미 1라운드 탈락이 결정된 상태에서 시작된 경기였다. 이날 낮에 호주가 체코를 8-3으로 꺾고, 3승 1패를 기록하며 조2위로 8강 티켓을 차지했다. 앞서 12일 일본이 4승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13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4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가졌다.4회초 2사 만루에서 한국 박건우가 좌월 만루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3.03.13 /spjj@osen.co.kr

한국은 선발 투수로 원태인이 등판했다. 스타팅 라인업은 대폭 바뀌었다. 백업 선수들이 대거 출장했다. 박해민(1루수) 김혜성(2루수) 이정후(중견수) 김하성(3루수) 강백호(지명타자) 박건우(우익수) 오지환(유격수) 이지영(포수) 최지훈(좌익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섰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13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4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가졌다.1회말 무사에서 한국 선발투수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2023.03.13 /spjj@osen.co.kr
한국은 1회 중국 선발 앨런 파커의 제구 난조로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볼넷으로 나간 뒤 2루 도루 성공, 이어 포수의 패스트볼로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3루에서 이정후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이정후도 2루 도루에 성공했고, 2사 후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다. 강백호의 중전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났다. 강백호도 폭투로 2루로 진루했으나 박건우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한국은 1회말 곧장 동점을 허용했다. 원태인이 량페이, 양진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몰렸다. 마사고 유스케와 천천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는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커우융강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이 됐다. 
한국은 2회 다시 달아났다. 1사 후 이지영의 중전 안타, 최지훈의 볼넷, 박해민의 좌전 안타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바뀐 투수 정차오췬 상대로 김혜성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2사 1,3루에서 투수 폭투로 4-2로 달아났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13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4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가졌다.3회초 무사 1,2루에서 한국 오지환이 번트 안타를 치고 있다. 2023.03.13 /spjj@osen.co.kr
한국은 3회 발빠른 타자들이 집요한 기습 번트로 중국 마운드를 흔들었고, 타순이 한 바퀴 돌면서 8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강백호가 좌전 안타, 박건우가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오지환이 3루쪽 번트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투수 보크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지영의 좌전 적시타로 6-2를 만들었다. 
최지훈이 무사 1,3루에서 기습 번트 안타로 1타점을 올렸고, 박해민도 3루쪽 기습 번트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김혜성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보탰고, 이정후가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때려 10-2로 달아났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13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4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가졌다.3회초 무사 1,2루에서 한국 박해민이 번트 안타를 치고 있다. 2023.03.13 /spjj@osen.co.kr
무사 2,3루에서 김하성은 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만루에서 강백호가 2루수 땅볼 병살타를 때리면서 스코어는 11-2로 벌어졌고, 2사 3루가 됐다. 박건우가 좌측 펜스를 맞는 적시타로 12-2를 만들었다. 5~6회는 15점, 7회 이후는 10점 차이가 나면 콜드게임이 된다. 
한국은 4회 이지영이 좌전 안타, 최지훈이 우전 안타, 박해민이 우익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혜성의 강습 타구는 투수 글러브 맞고 3루쪽으로 튕기면서 1타점을 올렸다. 스코어는 13-2. 박병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4-2가 됐다. 
김하성은 내야 뜬공 아웃, 강백호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만루에서 박건우가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터뜨려 18-2로 달아났다. 18득점은 역대 WBC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다. 
한국은 5회 1사 1,2루에서 폭투로 2,3루가 됐고 박병호가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김하성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터뜨려 22-2로 점수 차를 벌렸다. 
/orange@osen.co.kr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13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4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가졌다.5회초 1사 만루에서 한국 김하성이 좌월 만루 홈런을 치고 홈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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