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차주영 "가슴 CG설 논란될 줄 몰랐다..필요했던 신" [인터뷰③]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03.15 12: 42

'더 글로리' 차주영이 혜정이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점을 언급했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배우 차주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 문동은(송혜교 분)이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12월 파트1에 이어 3개월 만인 지난 10일 파트2가 오픈돼 글로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차주영은 극 중 학교 폭력 가해자 무리에서 허영심에 찌든 최혜정으로 분해 열연했다. 얼굴부터 가슴 성형 수술까지 감행하며 외모를 가꾸고 이를 신분 상승을 위해 활용하는 스튜어디스로, 전재준(박성훈 분)을 짝사랑하고, 금수저 박연진(임지연 분)과 이사라(김히어라 분)를 질투한다. 이번 파트2에선 파격 가슴 노출이 CG설, 대역설에 휩싸이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16년 tvN '치즈인더트랩'으로 데뷔한 차주영은 최근 '더 글로리' 속 최혜정의 이미지와 달리 미국 유학파 출신으로, 美명문대 유타주립대학교를 다니다 유타대학교로 편입했고, 유타주립대에서 졸업한 뇌섹녀다. 언어도 영어, 일본어 등 4개국어에 능통하다고. 
14일(현지시간)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더 글로리' 파트2는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앞서 공개 3일 만에 첫 1위에 올라 이틀째 글로벌 1위를 지키는 중이다. 여기에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TOP) 10'에 따르면 '더 글로리' 파트2는 지난 주(3월6일~12일) 시청 시간 집계에서 1억 2446만 시간을 기록해 영어권, 비영어권 TV 부문을 통틀어 1위를 기록했다. ‘더 글로리’ 파트2는 지난 10일 공개됐기에 단 3일 동안 집계인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수치다. 영어권 TV부문 1위가 미국 드라마 '너의 모든 것'(YOU) 시즌4 파트2로 7581만 시간이며, 비영어권 2위가 스페인 드라마 'Wrong Side of the Tracks' 시즌2로 3908만 시간인 점을 고려하면, '더 글로리'의 인기가 엄청나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파트2 오픈 직후 갑론을박이 벌어진 가슴 공개 장면에 대해 "별 생각이 없다. 정확하게 생각이 없었던 건 필요한 작업을 했기 때문이고, 필요한 신에 필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차주영은 "대본을 보고 머뭇하거나 고민을 한 건 전혀 없었다. 그 장면은 혜정의 인물 표현을 완성시켜주는 신이었다. 가진 게 몸뚱이 밖에 없는 친구가, 딴 친구를 단 한순간도 이겨본 적이 없었는데 옷을 벗어제끼는 순간만큼은 혜정이는 남 부러울 게 없는 거다. 찍으면서도 감독님과 연진이가 그 신은 혜정이가 멋있다고 하더라. 그걸 찍을 때 배려도 많이 받았고, 그래서 문제가 될 거라곤 전혀 생각 못했다"고 밝혔다.
파트1에서 사라 옷을 자기 옷인 척 입고 와 굴욕을 당했던 혜정이. 원래 준비했던 의상이 아닌 감독이 원한 의상을 입어 한숨을 입었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 "한숨을 쉬었던 건 나에 대한 한숨이었다. 당시 준비했던 여러 의상이 있었는데, 여러 의상들을 입어보고 납득이 돼서 최종적으로 드라마에 나온 의상을 입었다. 혜정이를 보여주는 완벽한 신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그때 살이 쪄서 불어 있는 몸이라서 '캐릭터성으로 납득이 될까?' 싶었다. 이것에 대한 한숨이었지 합의 하에 진행됐다"며 만족했다.
한편 '더 글로리' 파트2는 넷플릭스를 통해 지난 10일 전 세계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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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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