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 김민재(27, 나폴리)를 둘러싼 영입 경쟁이 벌써부터 뜨거워지고 있다.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매거진닷컴'에 따르면 베테랑 에이전트 엔리코 페델레는 방송 프로그램 '조치아모 단티치포'에 출연해 김민재 이적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김민재는 이미 영입 제안을 두 건 받았다. 바이아웃 조항을 고려할 때 이적 확률은 50%"라고 말했다.
페델레는 과거 파르마 스포츠 디렉터이자 거물 에이전트로 일했던 이탈리아 축구인이다. 그는 파비오 칸나바로와 파올로 칸나바로 형제의 에이전트를 맡기도 했다. 그런 페델레가 직접 내놓은 발언인 만큼, 신빙성 없는 단순 루머로 치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페델레는 김민재에게 접근한 팀이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김민재의 올 시즌 활약과 나폴리의 위상을 고려하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거대 구단일 가능성이 크다.
김민재는 이전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파리 생제르맹 등 여러 팀과 연결됐다. 작년 여름 나폴리에 합류한 그는 세리에 A를 넘어 '월드 클래스' 수비수로 발돋움하고 있기에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다.
관건은 바이아웃 조항이다. 김민재는 현재 5000만 유로(약 696억 원)에 달하는 바이아웃을 갖고 있다. 분명 큰 액수지만, 최근 김민재가 보여주는 활약을 고려하면 충분히 지불할 법한 금액이다.
나폴리도 그를 지키기 위해 올여름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1년 만에 새로운 계약을 맺더라도 바이아웃을 아예 삭제하거나 금액을 올리려는 계획이다.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나폴리 단장은 최근 "우리는 김민재·흐비차 크바라첼리아·빅터 오시멘과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재계약을) 서두르지 않는다"라며 "여름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폴리와 재계약이냐 혹은 새로운 도전이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김민재의 이적 사가는 오는 여름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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