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원더걸스' 선예 "허니문 베이비, 가정분만 해‥검은 태변 직접 보기도"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3.03.19 08: 24

원더걸스 출신 가수 겸 뮤지컬배우 선예가 가정분만 경험을 털어놨다. 
18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형님'(이하 '아형')에는 엄마가 된 1,2,3세대의 걸그룹 아이돌 특집으로 'S.E.S' 출신 바다와 '원더걸스' 출신 선예, '크레용팝' 출신 소율이 '이중생활 동아리'로 등장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바다는 "난 호동이의 이중생활을 안다"며 "15년 전에 내가 호동이랑 발리를 갔었다. 기억나냐"며 강호동과의 인연을 밝혔다. 

그는 "'연애편지' 프로그램에서 발리를 갔다. 강호동이 MC였는데 거기서 내가 번지점프를 처음하게 됐다"며 "강호동이 나를 30분동안 설득했는데 결국 내가 못 뛰었다"고 전했다. 
녹화가 끝난 뒤 산책하며 자책하는 바다는 "물소리가 나더라. 그쪽으로 가보니까 정말 어마어마한 형태가 떠내려 왔다. 큰 튜브에 호동이가 동동동 떠 있었다"고 떠올렸다. 
'아는 형님' 방송화면
바다는 "달빛을 즐기는 호동이에게 미안해서 먼저 갔다. 호동이가 날 안 보고 하늘에 큰 보름달을 보면서 '바다야, 나는 튜브에서 이러고 있는 게 참 좋아. 내가 가볍게 느껴지거든"이라고 재연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평소에 강호동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만 보다가 이런 애기같은 모습이 있어서 이중생활이라고 생각했다"며 '이중생활 동아리'에 강호동의 입단을 권유했다. 
이후 아이돌이자 엄마로 이중생활 중이라는 소율은 '크레용팝'의 헬멧 콘셉트에 대해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난 이걸 하려고 5~6년 간 연습생 생활을 했나 힘들었다. 사실 그때는 모든 멤버가 그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헬멧이랑 두건을 쓰라니까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막상 쓰니 얼굴도 작아보이고 귀여워보이더라"며 "무대 올라가기 전에 다같이 모여서 헬멧의 내리는 최면을 걸었다. 생각 외로 사랑을 너무 받았다"고 긍정적인 면모를 뽐냈다.
'아는 형님' 방송화면
이에 선예도 "나는 갑자기 복고머리에 이상한 메이크업을 했다. 알지도 못하는 80년대 콘셉트를 했다"며 소율에게 공감했다. 선예는 "우리는 연습생 6년 동안 단 한 번도 가요를 불러보지 못했다. 항상 팝송만 불러야 했다. 그런데 데뷔 후에 갑자기 레트로, 복고 노래를 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바다는 "회사에서 우리에게 준 콘셉트 자체가 '부잣집 딸들이 취미로 가수가 됐다고 생각하자', 이런 거였다"며 "우리는 데뷔 때부터 벤을 탔다. H.O.T.가 타던 벤을 물려 받아서 타고 그랬다. 문희준 자리에 내가 탔다"고 선을 그어 웃음을 안겼다.
그러자 강호동은 "희율이는 아빠, 엄마가 방송하고 유명한 가수인 것을 아냐"라고 소율에게 물었다. 소율은 "딸이 우리가 아이돌이였던 걸 잘 안다"라면서 "늘 하는 말이 '나는 아빠, 엄마보다 더 인기 많은 아이돌이 되겠다'라고 하더라"라고 대답해 기대감을 모았다. 
소율은 "희율이는 방송 출연을 해보지 않았냐. 본인이 이미 연예인이고 셀럽으로 알더라"라며 "나가면 많이 알아본다. 사진 찍어달라고 하면 '네. 찍어드릴게요'라며 사인에 이름도 적더라"라고 자랑했다.
'아는 형님' 방송화면
희율이가 아빠 노래도 많이 부르냐는 질문에 소율은 "아빠 노래보다 내 노래나 걸그룹을 더 좋아한다. 옛날 영상에 아빠를 못 찾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문희준과 결혼 당시에 대한 질문에 소율은 "그땐 어리기도 했고 잘 모르기도 했지만 그냥 사랑라는 사람이 생겨서 결혼하기로 한건데 내 팬들도 걱정이 됐고 일단 남편의 팬이 많다보니 이게 맞나, 결혼을 좀 늦게해야하나 싶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결론적으로는 나 입덧한다고 입덧 사탕도 많이 보내주시고 같이 늙어가니 응원해주시고 하더라"며 팬들과의 독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선예는 결혼 당시 팬들에게 미안했다며 "24살때 결혼했다. 당연히 연예인들의 삶이 있고 선택이 있는거지만, 팬들의 심정도 이해된다"고 진심으로 전했다. 
'아는 형님' 방송화면
그러면서 "내가 결혼했을 당시에는 소통 창구가 없었다. 지금도 팬들에게 미안하다. 이제는 서로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고 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선예는 이어 산후조리원이 없는 캐나다에서의 가정분만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내가 캐나다로 시집을 갔는데 허니문 베이비가 생겼다. 결혼하고 바로 엄마가 된 것도 큰일이었는데 캐나다는 우리나라처럼 산후 조리원이 없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는 "애를 낳으면 바로 짐을 챙겨 집으로 가야 했다, 그걸 하고 싶지 않았다”며 "다행히 캐나다에는 '미드 와이'프라는 산파 시스템이 잘 돼 있다. 산모가 건강하기만면 집에서 미드 와이프와 같이 편하게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알렸다. 
선예는 “아이가 첫 변을 보는데 어떻게 저 작은 몸에서 이렇게 많은 변이 나오나 싶더라. 미드 와이프에게 물어보니 태내에서 먹은 것들이 한 번에 배출되는 현상이라고 했다. 태변이었던 거다”라며 "놓칠 수도 있는 경험인데 가정분만은 내게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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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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