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근 “과거 사업 부도로 3억 빚…’방아쇠수지증후군’ 투병 중” (‘특종세상’) [종합]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3.03.23 22: 23

 디자이너 황재근이 말 못 한 사연을 털어놨다.
2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패션 학교 중 하나인 벨기에 '앤트워프 왕립 예술 학교'를 졸업한 천재 디자이너 황재근이 등장했다.
이날 황재근은 과거 사업 부도로 인해 총 3억 원의 빚을 안았던 사연을 털어놨다.

황재근은 “브랜드 하려면 패션쇼도 해야 하고, 사무실도 해야 하고, 생산비 등 돈이 없으니 다 대출을 받았다. 나중에는 카드 보험 대출을 다 받아서 더 이상 받을 게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계속 옷이 많이 안 팔려서 뉴욕부터 해서 홍콩, 싱가포르 다 진출했었데 잘 안됐다. 한꺼번에 못 갚아서 부도가 났고, 다 망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복면가왕’ 가면 디자인 이후 재기했다. 그는 “가면 만드는 일 하면서 빚을 갚게 됐다. 한 6, 7년 했고 천개 넘게 했다. 그걸 하면서 유명세를 많이 타서 여러 다른 프로그램이나 광고 등 여러 가지 일을 많이 해서 돈이 들어오면 갚고, 들어오면 갚고, 해서 다 갚았다”라고 전했다.
또한 황재근은 최근 그가 앓고 있는 병을 밝히기도 했다. 작업실에서 일을 마친 후 평소 자주 찾는 한의원으로 향한 그는 “손가락이 굽혀지지가 않는다”라며 토로했다. 이에 의사는 “방아쇠 수지 증후군이라고 한다. 직업적으로 가위질을 하시는 분들이 80% 정도 생기는 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손가락이 아파서 일에 대한 마음이 주저하게 됐다. 손가락 때문에 디자인을 조금 놓게 된 것 같다. 더 아프면 안 되지 않나. 황재근의 디자인 철학이 이 손가락이었다”라며 씁쓸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 같은 부상에도 황재근은 1년째 홈쇼핑 방송을 진행 중이다. 황재근은 “손에서 절대 놓지 마라. 손이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디자이너로서 영원해야 한다. 다시 쇼도 하고, 컬렉션도 할 거다. 손에서 내려놓은 게 아니기 때문에 다시 컴백할 것”이라며 향후 행보를 예고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양주 출신 혼혈 1세대 트로트 가수 제임스 킹이 10년째 아들을 만나지 못하는 근황도 전해졌다.
제임스 킹은 “아들과 딸에게 불쑥 나타날 만큼 가까운 사이가 아니다. 한편으로는 두렵고 좀 허탈하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나만 나가는 조건으로 이혼을 했다. 왜냐면 내가 자격이 없으니까”라며 “가정이라는 울타리에서 내가 버거워하는 것을 보고 아내가 잠시 벗었다가 들어오라고 했는데, 이십몇 년째 제가 못 들어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몇 번의 시도 끝에 아들과 만난 제임스 킹. 그는 “아빠가 잘 되면 우리 자식 잘 챙겨야하지,하는 마음은 너희를 낳고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그런데 그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난 몰랐다. 이제 돌이켜 보니, 네가 어디가 간지러우면 긁어줄 수 있어야 하는 아빠가 됐어야 했는데, 그런 기본적인 걸 내가 못했다”라고 사과했다.
방송 말미 극적으로 아들과 화해한 그는 “만약에 기회가 또 주어진다면, 더 책임감 있고 더 멋진 아빠로서 모습이 만들어졌을 때 그때 가정 살림을 꾸리고 싶다”라며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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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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