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도 생겼다' 무서운 막내 오현규, '클심(心)' 사로잡을까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3.24 08: 14

이제는 당당히 등번호까지 달았다. 무섭게 성장 중인 막내 오현규(22, 셀틱)가 '클심(心)'을 정조준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달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대표팀 데뷔 무대다. 
관전 포인트는 역시 주전 공격수 경쟁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시절 세계적인 스트라이커였던 만큼, 과연 그가 대표팀 공격수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을 모은다. 

클린스만 신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2일 오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공식 훈련을 가졌다.오현규가 훈련을 하고 있다. 2023.03.22 /sunday@osen.co.kr

클린스만 감독 역시 공격진 이야기가 나오자 "아주 긍정적이다. 재능이 많다. 골에 굶주렸다고 느꼈다"라며 "내게 디테일을 배울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훈련을 보면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라고 기대를 표했다.
선택지는 다양하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전북)과 부활을 꿈꾸고 있는 황의조(FC서울), 그리고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오현규가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클린스만 신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1일 오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공식 훈련을 가졌다.A대표팀 오현규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3.21 / dreamer@osen.co.kr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는 막내 오현규다. 셀틱에 새 둥지를 튼 그는 공식전 9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며 유럽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등번호도 생겼다. 오현규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등번호 없이 예비 멤버로 동행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태극마크 자체가 영광스럽다. 원하는 번호는 없다"던 그는 태극마크와 함께 26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 
자신감 역시 가득하다. 리그컵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고 온 오현규는 "(유럽에서) 경험도 많이 했고 축구도 많이 배웠다. 작년보다 한층 성장했다고 느꼈다. 이번 소집을 통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감독님이 새롭게 부임하셨기 때문에 제 장점을 보여드리고 싶다. 셀틱에서 잘해왔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게다가 경쟁자 조규성과 황의조 모두 주춤하고 있다. 두 선수는 나란히 K리그에서 4경기에 출전했으나 조규성은 페널티킥으로 1골, 황의조는 0골에 그치고 있다. 대표팀 경력이 가장 짧은 오현규도 출전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한편 대표팀은 콜롬비아전을 마친 뒤 28일 서울로 자리를 옮겨 우루과이와 맞붙는다. 이번 2연전은 클린스만호가 닻을 올리는 첫 무대인 만큼, 클린스만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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