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정성일 "다들 '연진이 남편'이라고..아이 유치원에서도 싸인 부탁" [인터뷰②]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03.24 12: 47

(인터뷰①에 이어) '더 글로리'에서 열연한 배우 정성일이 작품의 인기에 따른 주위 반응에 대해 밝혔다.
정성일은 24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으로 영혼까지 파괴당한 피해자 문동은(송혜교 분)이 가해자들에게 치밀하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10일 파트2 8회까지 16부작 전편이 공개돼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 가운데 정성일은 가해자 박연진(임지연 분)의 남편 하도영 역으로 출연했다. 하도영은 박연진의 배우자임에도 불구하고 문동은과의 인연을 이어나가며 극에서 키플레이어로 활약했다. 이에 정성일은 매력적인 캐릭터를 안정적인 연기로 십분 살려내며 극찬을 받았다.
특히 '더 글로리'가 한국 넷플릭스에서 오늘의 TOP 10 1위에 올라 있고, 글로벌 순위에서도 1위에 오르며 국내외 모두 큰 인기를 얻은 바. 자연스레 정성일에 대한 한국 드라마 팬들의 관심도 크게 치솟았다.
현재 연극 ‘뷰티풀 선데이’와 뮤지컬 ‘인터뷰’까지 병행하고 있는 그는 “특별할 것은 없다. 작품을 병행하고 있다. 화보 촬영도 하고 있고 크게 다를 건 없다”라고 담담하게 소회를 밝혔다. 
“사실 제가 이렇게까지 주목받을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라는 그는 “‘더 글로리’라는 작품에 대한 확신은 있었다. 대본도 너무 재미있고 배우들도 좋았으니까. 제가 주목받을 거라 생각은 안했다. 좋은 작품에 참여한 배우로서 조금의 인지도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은 했다. 그런데 사실 요새는 과분한 관심을 가져주셔서 이게 맞나 싶기도 하다”라고 했다. 
그가 피부로 관심을 체감한 순간은 “주변에서 알아봐줄 때”라고. 그는 “모자를 써도 알아보시고, 마스크를 써도 알아보신다. 아기 유치원 수영 선생님이 싸인 받아달라고 하기도 하셨다. 싸인을 부탁을 많이 하시더라. 연락이 안 오던 사람들도 연락 와서 싸인 한 장만 해주면 안 되냐고 하고. 영상 하나만 찍어서 보내주면 안 되냐고 했다.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아졌다. 고맙고, 감사하다”라며 웃었다. 
특히 정성일은 “아이가 7세라 아빠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른다. 배우라는 게 어떤 직업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수영 선생님이 싸인 받아오라고 했다’라고 하더라. 저희 아이는 싸인이 뭔지도 모른다”라고 웃으며 얼떨떨한 기분을 밝혔다.
이어 그는 “주변 반응 중에 재밌다는 것보다는 신기한 게 많다. 제가 생활 반경이 넓지 않다. 늘 같은 곳을 다닌다. 거기서 저를 알던 사람들이 달라진 게 있다. 어렸을 때 친구들이 연락이 오고 연락이 되는 것도 신기하다. 길을 가면 '연진이 남편 지나간다'라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인터뷰 ③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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