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은 부담스러워요” 염경엽 감독이 말하는 시범경기 골디락스 순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3.26 04: 30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가장 이상적인 시범경기 성적에 대해 이야기했다.
LG 트윈스는 지난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1로 승리했다.
LG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8승 3패를 기록하며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4일 KT전에서 1-7로 패해 삼성(9승 2패)에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줬다.

LG 트윈스가 타선이 폭발하며 시범경기 선두 경쟁을 계속했다.LG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시범경기에서 8-1로 승리했다. 지난 경기 KT에 패하면서 삼성에 시범경기 단독 1위 자리를 내준 LG는 이날 승리로 치열한 시범경기 선두경쟁을 이어갔다.경기 종료 후 LG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03.25 /sunday@osen.co.kr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오히려 “시범경기 1등을 하면 부담스럽다”라고 웃으며 “시범경기는 1위를 하기보다는 적절히 상위권에 있는 것이 좋다. 너무 밑에 있어도 팬들이 불안해 하고 적당히 위에 있어야 기대감도 주고 희망도 줄 수 있다. 제일 좋은 순위는 2~4위”라고 말했다.
1위가 부담스러운 이유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시범경기에서 너무 잘하고 1등을 해도 징크스 같은 것이 있다. 중요한 것은 시범경기에서도 우리가 준비했던 전술과 전략을 시도하면서 선수들에게 우리가 이렇게 하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이 시범경기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은 뛰는 야구다. “올해는 모두가 그린라이트다”라고 선언한 염경엽 감독은 “벤치에서는 뛰면 안되는 순간에만 스탑 사인을 주면 된다. 모든 선수가 뛸 수 있다면 상대 포수에게 압박감을 줄 수 있고, 타자들에게 그만큼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줄 수 있다”라며 도루가 상대팀에 주는 부담감을 강조했다.
“시범경기에서 해봐야 페넌트레이스에서 할 수 있다”라고 말한 염경엽 감독은 “지금 100%, 120%로 뛰어보고 아웃되어 봐야 ‘이러면 죽는구나’라고 알 수 있다. 그러면 페넌트레이스에 들어가서는 실수를 하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된다”라고 시범경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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