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돌' 아빠 장현성x송일국, 육아 정리하고 춤바람 난 사연? [Oh!쎈 그알]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3.04.17 12: 43

슈퍼맨 아빠들이 뮤지컬 무대에 섰다. 배우 장현성과 송일국이 뮤지컬 ‘맘마미아’에 도전, 관객들과 흥겨운 축제를 즐기고 있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전설적인 팝 그룹 ABBA의 대표곡 22곡을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엄마 도나와 단둘이 사는 딸 소피가 결혼을 앞두고 엄마의 옛 일기장을 발견하면서 자신의 아버지로 의심되는 인물들을 결혼식에 초청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다.
장현성과 송일국은 소피가 초대하는 아버지 후보들인 샘과 빌 역을 각각 맡았다. 두 사람 다 연기 경력은 출중하지만 뮤지컬 무대에선 신인 타이틀을 달 수밖에 없는 상황. 게다가 ‘맘마미아’에는 첫 출연이라 긴장과 부담감도 컸을 터다.

하지만 지난 3월 24일 개막 이후 장현성과 송일국 모두 안정적인 무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샘 역의 장현성은 존재감 넘치는 감정 연기는 물론 독무대까지 소화하며 숨겨둔 가창력을 뽐냈다. 송일국은 뜻밖의 골반춤까지 추며 180도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못하는 게 없는 슈퍼맨 아빠들이다. 장현성은 2013년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원년 멤버로 등장, 두 아들의 육아를 멋지게 해내는 면모를 보였다. 송일국 또한 2014년 대한, 민국, 만세와 함께 고정 출연해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전까지 두 사람은 여러 작품을 통해 굵직한 연기로 남다른 존재감을 떨쳤다. 하지만 육아 예능 덕분에 이들의 매력은 배가했고 연기 외적으로 폭넓은 활동이 가능해졌다. 송일국이 꾸준히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고 장현성이 오랜만에 노래하고 춤 출 수 있게 된 원동력일 터다.
장현성은 “배우들의 기량이 날로 성장하고 무대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내가 동경하고 있는 뮤지컬 무대와 나는 점점 멀어지는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너무나도 감사하게 ‘맘마미아’ 공연에 참여하게 됐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뮤지컬 참여의 기쁨 뿐만 아니라 작품이 가지고 있는 정교함에 놀랐다”며 “연습 과정에서 느끼는 어떤 동지애와 희열 같은 게 있다. 다 같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정교하고 열정적이면서 아름다운 장면 속에 내 자신이 포함돼 있는 게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송일국 역시 “동선도 복잡하고 노래하면서 동시에 춤도 추고 큐에 맞춰 움직여야 한다는 게 쉽지 않더라. 이전에 참여했던 뮤지컬은 음악보다는 연기가 중심이라 이런 작업은 처음이었다. 그렇지만 덕분에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는 “어린 시절 늘 아바 노래를 들으며 자랐기 때문에 작품에 참여한 배우지만 그 음악에서 많은 에너지를 얻고 있다. 객석에서 즐기는 여러분들도 분명 같은 에너지를 받아 가실 거라 생각한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슈퍼맨 아빠들의 기분 좋은 일탈, '맘마미아'는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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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맘마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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